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집은 구정월을 지내므로, 양력 1월 1일은 특별한 음식 없이 떡국(ozouni)을 먹습니다.

오늘 아침은 늦게 일어나서, 머리가 깨지 않은 상태로 어머니가 만드신 떡국을 먹었기 때문에 사진 촬영하는 것을 잊었어요. 내일 다시 revenge 떡국을 만들 계획. (-_-)

일단 작년에 제가 만들었던 떡국의 사진을 올려봅니다.

만드는 방법은...

떡국의 육수는 상황에 따라서 다르지만, 현재 가장 흔한 형태로 소고기, 또는 곰탕으로 끓이기도 합니다. 원래 전통적으로는 당시에 흔했던 꿩 고기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꿩이 없을 때는 닭으로.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이 여기에서 생겼다고 하네요.

이때는 멸치(dried anchovy)와 다시마로 육수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고명은 취향껏 준비. 보통 계란, 구운 김, 파, 소고기가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표고 버섯과 구운 당근, 계란은 지단으로 부쳐서 준비 해뒀어요.

떡을 육수로 끓여서 고명을 얹으면 끝.

 신년이라도 오늘 저녁 식사는 평소와 다르지 않은 메뉴입니다.

조기 찌개.

대구탕 (cod soup)보다 이쪽을 더 좋아해요.

다시마 육수에 무우를 넣고 끓이다가, 조기를 넣고, 야채 (버섯, 파), 두부를 넣어 함께 끓입니다. 생강은 아주 조금, 그리고 마늘, 고추 가루는 맵지 않게 색깔만 약간 붉은 느낌일 정도로, 그리고 소금 후추로 맛내기 하면 끝.

양념에 재워둔 불고기.

감자전 (감자를 갈아서 호박을 넣어 구운 감자 부침개)

좋아하는 갓 김치.

일본분들의 경우 이 김치는 별로 보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만, 갓 특유의 씁쓸한 맛을 저는 굉장히 좋아합니다.

작년 연말의 이틀, enjoy J/K게시판의 리뉴얼에 꽤 당황했지만, 이곳에서 근근이 투고는 이어갈 계획입니다. 게시판이 바뀌고 정확히 어떤 시스템인지 유저에게 공고도 하지 않은채로, 제가 Q&A게시판에 올린 "이곳에서는 HTML태그를 사용해도 됩니까?"라는 질문에 일단 삭제라는 응답으로 돌아왔습니다만.

오늘 naver 메일함을 열어보면 관리자로부터 편지가...

안녕하세요, a_y님. 네이버 신고센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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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태그를 작성해도 되는지 질문한 것이 어디가 법령 위반의 우려가 있는지, 어떻게 그것으로 법적 책임을 부담하게 되는지 일단 묻고 싶고, 질문하라고 해서 했는데 어째서 서비스 성격에 맞지 않는지도 궁금합니다. 애초에 너희들이 어디까지 허용되고 허용되지 않는지, 그리고 정확한 스탠다드를 제대로 공지를 했더라면 이런 질문 자체 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지 않기를 바라며, 라는 문장은 어떻게 보더라도 협박성 문장으로 보입니다만. 개인의 발언권을 과도하게 통제하고 침해한 것도 모자라서, 법적 운운하는 발칙한 행위로 제가 입은 정신적 피해에 대해 nhn을 고소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음식판에 올렸다가 삭제된 글에 대해서 다시 똑같은 메일이 날라온 것으로 보아서 일단 삭제된 뒤에는 일괄적으로 같은 내용이 유저에게 보내지는 것 같네요. 뚜렷한 가이드라인 없이 무책임하게 삭제하고 유저에게 일견 협박성으로 보여지는 무의미한 메일만 보내면 책임 완수라고 생각하는지, 이 메일은 삭제로 불쾌했다가 조금 풀리려던 기분에, 기름에 불을 끼얹는 듯한 행위로밖에 보이지 않아요. 저뿐만이 아니라, 현재 상황으로는 많은 유저들이 같은 메일을 받거나, 글쓰기 정지, id 정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만.

뭐, 더이상 과거에 대해 불평해도 소용 없는 일이고, 떠나기로 작정했으면 말 없이 조용히 떠나는 것이 지난 몇년간 놀게 해줬던 사이트에 대한 예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만 이곳을 빌어서 혼자 투덜대는 것으로 끝내도록 합니다.

Mikhail Pletnev가 지휘하는 Russian National Orchestra의 리허설 장면으로,

꽤 마음에 드는 능숙한 Rachmaninov symphony 2번 3악장입니다.

끝까지 들을 수 없는 것이 유감이지만요.

 지난 몇일의 소동도, 기분도 누그러지는 느낌.

뭣보다도 이런 일로 분개할 수 있다니, 나도 기분만은 아직 꽤 젊지 않은가...

후훗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