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주목해야할 김종부 감독입니다.

이번 시즌 K리그 2부에서 1부리그로 승격했는데 현재 시즌 2위로 마감하면서 내년 ACL 참가 확정.

참고로 경남FC의 연봉 총액은 30억 정도로 1위인 전북의 5분의 1 수준.

김종부 감독은 밑바닥 부터 감독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 감독과 대학교 감독(이 시절에 FA컵에서 1부 클럽인 포항 스틸러스를 이기고 16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보여줬죠) 3부 리그(리그 우승을 이끌었습니다)등을 거쳐 K리그 2부인 경남에 부임했습니다.

그리고 외국에서 무명인 선수들을 직접 데려와서  K리그 2부 우승을 시켰고 현재 K리그 1부 2위까지 성과를 낸 것입니다.

김종부 감독이 직접 데려온 "말컹"이라는 선수는 브라질 리그에서 경기도 출장을 못했던 선수이고 어렸을때 농구 선수로 뛰었던 경력이 있어서 지금도 축구보다 농구가 더 좋다고 합니다. 쉴 때는 농구 게임과 NBA 시청을 주로 한다고 하고, 팀 훈련이나 경기 외에는 축구에 전혀 관심 없어서 동료들한테 축구에도 신경쓰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고 합니다.

김종부 감독의 세밀한 코칭으로 잠재력을 터트리게 된 말컹은 현재 K리그 1부 31경기 26 득점으로 K리그 1, K리그 2 MVP, 득점왕, 베스트 일레븐에 모두 오른 최초의 선수.

김종부 감독의 재밌는 특징을 보면

본인이 선호하는 축구 색깔이 있지만 그것보다는 선수들의 장정 단점들을 고려한 전술을 더 우선시함.

지금 경남FC의 축구는 사실 김종부 감독이 원래 하고 싶어하는 축구는 아님. 그러나 선수들의 장점들을 극대화하고 단점들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들을 연구하다보니 지금의 색깔이 만들어진 것임. 한마디로 비효율적인 플레이를 극단적으로 배제하는 속공/역습의 축구임.

터프한 인상과 다르게 힙합 음악을 듣는게 취미이고 사고가 상당히 젊습니다. 

선수들의 사생활에도 전혀 터치가 없음은 물론 아예 관심도 두지 않아서 그들과의 사적인 대화는 거의 하지 않는 편이라고 함. 훈련/실전에서만 제 역할을 하고 능력을 보여주면 그외의 부분은 감독이 관여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임.

선수들 개개인의 플레이에 대한 코칭이 매우 디테일 합니다.

선수들 개개인의 장/단점들을 잘 파악해서 그에 맞게 맞춤형으로 코칭을 해주는 지도자임. 예를 들어 볼을 잡았을 때 돌아서는 동작이라든가 프리킥을 찰 때의 자세라든가 이런 부분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노하우를 가르쳐준다고 함.

김종부 감독이 가진 여러 지론들 가운데 하나가 이른바 "5미터 승부"인데. 상대보다 5미터만 먼저 치고 나갈 수 있으면 대부분의 1대1 상황에서 우위를 점하고 경기를 주도할 수 있다는 것임. 그래서 5-10미터를 상대보다 먼저 움직일 수 있는 생각 및 신체의 속도를 강조함.

김종부 팀의 인상적인 훈련이 피지컬 트레이닝 5m 스피드훈련이죠. 피지컬 코치가 특이하게 육상 국가대표 출신입니다.

시즌 말미에 중국의 "다롄 이펑"을 비롯한 복수의 중국 클럽들 김종부 감독에게 22억(200만 달러)를 제시했지만 거절

일본에서 문제아였던 쿠니모토(邦本 宜裕)를 데려와 현재 부활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