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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행을 선도하는 한 여장 남자가 일본에서 큰 인기입니다.

바로 메이크업 아티스트 잇코 씨인데요.

우리나라 대중문화에 푹 빠져 책까지 쓴 그 덕분에 일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류 전도사 잇코 씨를 모은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서울 명동 거리가 환호하는 군중으로 꽉 찼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일본 메이크업 아티스트 잇코 씨.

나이 47살, "미의 카리스마"로 통하는 그는 사실 여장 남자입니다.

<인터뷰> 잇코(메이크업 아티스트) : "여자가 아니라 오히려 잘 된 것 같아요. 50 가까운 나이도 저는 자랑스럽습니다."

일본에서는 그가 추천하는 상품마다 소위 대박을 터뜨려 "잇코 효과"란 말이 생겼을 정도.

일본 관광객들이 하루 3천 개씩 한국 "비비크림"을 싹쓸이 해가는 것도 그가 방송에서 추천한 덕분입니다.

인기를 몰아 가수로까지 활동 중인 잇코 씨는 최근 국내 한 화장품 회사의 모델로 발탁됐습니다.

<녹취> "제 이미지에 맞춰 소녀 같은 분홍색 옷을 입었어요."

우리나라 여성들의 피부가 유달리 좋은 것에 감명 받았다는 잇코 씨.

지난해 펴낸 여행 안내서에서 우리 화장품과 패션, 찜질방 문화 등을 자세히 소개해 일본에 한국 여행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인터뷰> 수도 요코(일본 관광객) : "한국으로 쇼핑 많이 가잖아요. 저도 잇코 씨 나오는 프로그램 세 번이나 봤어요."

방송으로, 책으로, 우리나라를 널리 알려온 잇코 씨는...

<녹취> "일본에서도 매일 김치 먹어요."

이제 한국관광공사의 공식 홍보대사로도 활동합니다.

<인터뷰> 잇코(메이크업 아티스트) : "한국은 살아있는 에너지가 대단해요. 어떤 것에도 굴하지 않고 하나씩 이뤄내는 사람들의 힘을 느꼈어요."

"한국을 뺀 내 인생은 생각할 수 없다"는 잇코 씨.

일본의 여심을 좌우하는 그의 한국 사랑이 한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