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저녁 식사와 간식인 카레빵 입니다. ^^

먼저 대구전 (cod 부침개).

보통 한국의 명절에 자주 먹는 음식입니다만, 명절 대비로 사둔 것의 일부를 해동시켜서 저녁 반찬으로 했어요.

키친 페이퍼로 물기를 제거하고 위에 소금과 후추를 뿌려둡니다.

그리고 밀가루 + 계란을 입혀서 기름에 구우면 끝.

냉장고에 조금 남아있던 시들어가는 호박도 호박전으로 만들었어요.

얼마 전에 부엌 정리를 하다가 꺼낸 생선용 그릴. 어머니의 이야기에 의하면 몇년 전에 친척 집 모두 이 기계를 공동 구매했다고. w

세마리에 900원 주고 구입한 꽁치도 구웠습니다.w

내일까지는 홀로 자택 경비원. 가족들이 없기도 하고 귀찮아서 찌개나 국은 끓이지 않았어요. 평소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w

꽁치 구이, 대구전, 호박전, 깍두기, 지난주에 만들었다가 냉동해뒀던 카레도 해동시켜 데웠고요.

짜지 않고 간이 적당해서 맛있었습니다. 대구전은 언제 먹어도 맛있는^^

꽁치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달래의 간장 무침을 얹어 먹었습니다.

생선 구이와도 잘 어울려요. ^ ^

저녁 식사,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녁 식사 이후에 또 간식을 만들었네요. ^^;

게다가 오랜만에 빵 반죽까지 해버린 ^^;;

카레 남은 것을 혼자 밥과 함께 먹으려니 조금 지겹기도 하고, 갑자기 카레 빵이 먹고 싶어서요. ^^;

모처럼 손 반죽하는 것이 아까워서 오늘은 볼륨을 조금 많이 만들었습니다. 1차 발효한 다음에 냉동시켜두어도 되니까요 ^^

오늘은 빵 반죽하는 방법을 조금 사진 촬영해보았어요. ^ ^

강력분 300g, 소금 1/2 ts, 설탕 1ts, 이스트 1Tb.

따뜻한 물 210-220ml,올리브 오일 1Tb

처음 반죽을 시작할 무렵은 이렇게 수분이 많아서 질척거려요. 손에 마구 달라붙는.

마치 손 빨래를 하듯이 왼손으로는 아래로 잡아당기고, 오른손으로는 치대는 과정을 반복.

한 덩어리로 뭉쳐지면서 반죽에 탄력이 생기며, 이런 상태로 변해요. 말로 설명하기는 조금 힘들지만, 탄력이 생기면 반죽을 위로 잡아당겨 올려도 중간에 끊어지지 않고 한개의 덩어리로 올라옵니다.

이때부터 반죽을 위로 들어올려서 내리치면서 반으로 접기 반복.

반죽이 거의 끝난 상태입니다. 반죽하다보면 탄력이 느껴지면서 어느 순간부터 가스가 새나가는 듯한 작은 소리도 들려요. 표면이 반들반들 매끄러워지고. 감촉이 보드러워요. 찌익 늘려보면 끊어지지 않고 얇게 늘어나요. 글루텐 생성이 되었다는 증거.

처음 시작부터 이 단계까지 저의 경우 대략 20분 정도 걸립니다.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이때의 반죽을 손으로 만지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에, 아마도 이것 때문에라도 손 반죽을 계속 할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 w

이렇게 공 모양으로 동글려서 1차 발효를 시킵니다.

1차 발효 1시간 이후, 2배 이상 잘 부풀었어요.

반죽의 절반은 pizza를 만들 목적으로 따로 냉동실에 보관.

나머지 절반의 반죽으로 카레 빵을 만들었어요.

적당히 분할해서 얇게 늘려서 카레를 위에 얹고 입구를 잘 봉해서 동그란 모양으로 만들어요.

크기가 들쑥날쑥. w

일단 밤 시각이라서 1개만 꺼내두고 나머지는 wrap으로 싸서 냉동실에 보관했습니다.

다음에 먹을 때는 꺼내서 실온에서 해동, 그리고 2차 발효를 해주면 되요.

1개는 다시 40분 2차 발효. 그리고 계란을 표면에 발라서 빵 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겼어요.

뜨거울 때 먹는 카레빵 맛있었습니다. 모양은 예쁘지 않지만.

빵도 부드럽고.. 단지 카레를 조금 더 넣었어도 괜찮았을 것 같네요. ^^;

주말에 구입한 책과 DVD.

단골인 중고, 옛날 DVD를 취급하는 가게에서 보고 싶었던 Ugetsu monogatari를 발견. 집에 돌아와서 조속히 봤지만 재미있었어요. 영화를 본 뒤의 여운은 산쇼다유가 더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그외는 “매니아를 위한 SF걸작선”과 “보르헤스 전집 5-세익스피어의 기억”

사실은 이것들을 살 계획은 전혀 없었는데... 어째서인지 제가 찾는 책은 언제나 품절이네요. (-_-)

그냥 돌아오는 것은 분하기 때문에, 언제나 계획에 없던 책을 사게 되는군요. (-_-)

결국 보르헤스의 전집 중에서 이제까지 읽지 못했던 책과, 900page에 육박하는 전공 서적에 맞먹는 sf걸작선을 사왔습니다. 최근에는 책을 사는 것도 꽤 큰 스트레스. (-_-)

한국의 가장 큰 교보 문고에서도 어슐라 K르귄의 시리즈는 꽤 착실하게 구비되어 있지만, 다른 sf 작가들의 책들은 구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군요. 이럴 때는 단행본의 문고판 책들이 그립습니다.

흐음... 과연 두께의 압박감에, 착실하게 다 읽을 수 있을지 그것은 미지수. w

벌써 화요일이군요. 모두들 앞으로 한주간 힘냅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