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친구들 PositiveFreeStyle

나두 6살때 형을 따라 오락실에 첨 첩했다.

그땐 오락이 나의 어린 시절의 전부였다.

하루도 빠짐없이 오락실에 들리지 않으면 안 될정도 였다.

그 땐 오락이 왜 그리 재미있었는지...

새로 나온 오락이 있으면 거기에 매달려 달인?이 될때까지 했다.

그리고 새로운 오락도 자주 나와 더욱더 재미있었다.

그러나 내가 중학교를 졸업하구 오락실을 오랜동안 가지 않았다.

그러다 오락실을 들린 나는 예전의 오락실의

그 향수를 지금은 느낄수가 없다.

옛날의 그 어린 시절 향수를...


>피에로 Wrote…
>내가 오락실을 첨 접했던건...
>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이 었던걸로 기억한다.
> >친구들끼리 학교 공터의 백사장에서 놀다가...동네 깡패형들한테 끌려갔던
> >어둡고 후미진 골목 귀퉁이의 한 오락실..
> >난생처음 들어간 오락실의 간판에는...`두뇌개발`이니 `창의력 개발`이니
> >하는...다소 황당한 간판이 붙어있던 ..그 곳..전자회로가 타는듯한 구린 
> >냄새가 나는..혹은 초딩형들 (맞다..그 사람들은 분명 초딩이었다)이 핀
> >담배 연기로 자욱한 어두운 터널같은 느낌이었다.
> >그 곳에서 온 갖 협박을 하며 초딩형들은 나에게 돈을 뜯을려구 했다.
> >난 분명 울고 있엇고..돈은 없다구..사정했었다..그러다 
> >형 들중에 한 사람이 우는 내가 불쌍했는지..
> >이쯤에서 그만하자며..갬이나 하자구 했다..가버렸다..그런데
> >난 흐느껴 울면서...깡패형들이 하는 오락을...지켜보고 있었다..
> >분명 뺐길 돈이 없던 나는...강제적으로 들어갔던
> >그 너저분하고 어두컴컴한 두뇌개발장(?)을
> >유우히 ..그것도 아무런 죄책감없이 걸어 나올수 있었다(사실 이당시만해도
> >오락실 갔다가..부모님한테 걸리면..거의 맞아 죽었음)
> >그런데도 난..내 자신을 콘트롤 할수 없었다...난 어릴때 부터..울고나면
> >항상 기분이 급속도로 좋아지는 버릇(?)같은게 있었고....그때도 비록
> >깡패형들땜에 겁이 나서..흘린 눈물이지만....이미 형들은 딴곳에 신경을
> >쓰고 있었고...살았다는 안도감과 그 고유의 버릇(?)에 의해..상당히
> >기분이 상쾌함을 느꼈다...하지만 난 몰랐다...단지 그것뿐만이 아니었
> >다는 것을......이미 난 8비트의 꿍짝거리는 단순한 리듬에 내 몸을 맡겨
> >버렸고...형들의 꼬깃꼬깃 냄새나는 그 50원짜리 `희망`의 동전에 두 눈을
> >주목했고...그 희망의 톱니바퀴로 돌아가는 오락기의 모니터에 의식을 맡겨
> >버린것이다...이윽고 갬은 시작됐다..난 흐느끼면서 옷소매로 흘려내리는
> >콧물을 닦으면서도 한시도 그 화면에 눈을 떨수가 없었다..그 건..그 깡패
> >형들도 마찬가지 였으리....
> >`그 넘을 피해`..`안돼..거긴 함정이야`...`아유.이 바보`..
> >`한 마리 죽었자나..임마`.`잘 해봐..이제 돈도 없다구`..
> >형들은 간절히 빌었다..두손을 불끈쥐고 눈에 핏발을 세우며 지켜보는
> >형들을 보면서..난 참..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대체 이 작은 상자가
> >머길래..이렇게까지..열을 내는걸까...그러면서 난 문득 그 오락의 제목을
> >봤다..
> >`석돌이`...,잊지못할 이름이다...아마 영원히...
> >잠시뒤 순식간에 난 그들과 동화되어 버렸고...나역시도 필살의 의지로
> >기도 했다..`제발 보너스를 타길`..라든지..`여기서 죽음안돼~형.재발`...
> >그건 분명..결의의 단결이었고..
> >우리들은 부대껴 안으면서..희망이라는 하나의 톱니바퀴를 
> >돌리고 있었던 것이다.
> >하지만..한순간에 ..갬은 끝나버렸다....남은 마리수까지 다 죽어버린것
> >이었다...형들은 무척 아쉬어 했고..그 아쉬움속엔 나의 메아리도 있었을
> >것이다...그리고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그 형들은 의아한 눈빛으로
> >아직도 오락실에 있는(그것도 형들 뒤에 붙어있는) 날 바라보는 것이었다.
> >난 천진하게 살짝 웃어보였고...한마디 했다..
> >`행님아..나..낼 돈 가꾸 오께^^..또 행님들 하는거 옆에서 봐두 되제^^?”
> >(참고로 여긴..부산...)
> >형들은 한바탕 웃었다...무지 큰 웃음이었다..그건 분명 비웃음이 아니라..
> >초등학생들의 해맑은 웃음이었다...
> >그뒤에도 난 그곳에서 내 꿈을 키워왔고...형들과 친구들..혹은 아저씨들
>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으며...수많은 이별을 했고...엄청난 일도 겪었다.
> >한예로..오락실에 한 형의 엄마가 빗자루를 들고 찾아와서..그 형을
> >막 패면서 집으로 데리고 가는 것도...자주 보았다...
> >왜 들 그러는거지...오락이 왜..오락실가는게 왜 ..그렇게 나쁜일이어야
> >만..되는거지.....그 단순한 답을...지금 에서야...알게 되었다...
> >그것은 바로...무지에서 비롯된것....
> >부모님들은 알지 못했다...선생님도 알지 못했다...오락실은 단순히..
> >재미있는 유희일 뿐이다...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는것인데...
> >다만 내가 어릴때부터 오락실을 다니면서  얻은것이 있다면....
> >친구들의 우정과 형들과의 우애....
> >비록 요즘은..디디알이니 펌프니..하면서...많이 대중화 되었지만..
> >예전만해도 소수만이 누리는 산물이었고....그 소수란 ..원래 다수에
> >의해 무시될수 밖에 없는것 아닌가...
> >난 요즘 오락실에 안간다...이미 다수의 사람들이 즐기는 오락이 되어
> >버렸다..그 옛날의 향수를 간직하기엔 너무나 많이 변해왔던 것이다..
> >지금 갑자기..보고 싶다...그 형들이...그 친구들이...
> >비록 어두컴컴하고 구린 냄새가 나는..오락실에서 만난 사이지만....우리들
> >이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은 새하얀 그것도 찬란하게 빛나는 
> >`희망`이라는 감정이었던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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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나의 어린 시절

나두 6살때 형을 따라 오락실에 첨 첩했다. 그땐 오락이 나의 어린 시절의 전부였다. 하루도 빠짐없이 오락실에 들리지 않으면 안 될정도 였다. 그 땐 오락이 왜 그리 재미있었는지... 새로 나온 오락이 있으면 거기에 매달려 달인?이 될때까지 했다. 그리고 새로운 오락도 자주 나와 더욱더 재미있었다. 그러나 내가 중학교를 졸업하구 오락실을 오랜동안 가지 않았다. 그러다 오락실을 들린 나는 예전의 오락실의 그 향수를 지금은 느낄수가 없다. 옛날의 그 어린 시절 향수를... >피에로 Wrote... >내가 오락실을 첨 접했던건... >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이 었던걸로 기억한다. > >친구들끼리 학교 공터의 백사장에서 놀다가...동네 깡패형들한테 끌려갔던 > >어둡고 후미진 골목 귀퉁이의 한 오락실.. > >난생처음 들어간 오락실의 간판에는...`두뇌개발`이니 `창의력 개발`이니 > >하는...다소 황당한 간판이 붙어있던 ..그 곳..전자회로가 타는듯한 구린  > >냄새가 나는..혹은 초딩형들 (맞다..그 사람들은 분명 초딩이었다)이 핀 > >담배 연기로 자욱한 어두운 터널같은 느낌이었다. > >그 곳에서 온 갖 협박을 하며 초딩형들은 나에게 돈을 뜯을려구 했다. > >난 분명 울고 있엇고..돈은 없다구..사정했었다..그러다  > >형 들중에 한 사람이 우는 내가 불쌍했는지.. > >이쯤에서 그만하자며..갬이나 하자구 했다..가버렸다..그런데 > >난 흐느껴 울면서...깡패형들이 하는 오락을...지켜보고 있었다.. > >분명 뺐길 돈이 없던 나는...강제적으로 들어갔던 > >그 너저분하고 어두컴컴한 두뇌개발장(?)을 > >유우히 ..그것도 아무런 죄책감없이 걸어 나올수 있었다(사실 이당시만해도 > >오락실 갔다가..부모님한테 걸리면..거의 맞아 죽었음) > >그런데도 난..내 자신을 콘트롤 할수 없었다...난 어릴때 부터..울고나면 > >항상 기분이 급속도로 좋아지는 버릇(?)같은게 있었고....그때도 비록 > >깡패형들땜에 겁이 나서..흘린 눈물이지만....이미 형들은 딴곳에 신경을 > >쓰고 있었고...살았다는 안도감과 그 고유의 버릇(?)에 의해..상당히 > >기분이 상쾌함을 느꼈다...하지만 난 몰랐다...단지 그것뿐만이 아니었 > >다는 것을......이미 난 8비트의 꿍짝거리는 단순한 리듬에 내 몸을 맡겨 > >버렸고...형들의 꼬깃꼬깃 냄새나는 그 50원짜리 `희망`의 동전에 두 눈을 > >주목했고...그 희망의 톱니바퀴로 돌아가는 오락기의 모니터에 의식을 맡겨 > >버린것이다...이윽고 갬은 시작됐다..난 흐느끼면서 옷소매로 흘려내리는 > >콧물을 닦으면서도 한시도 그 화면에 눈을 떨수가 없었다..그 건..그 깡패 > >형들도 마찬가지 였으리.... > >`그 넘을 피해`..`안돼..거긴 함정이야`...`아유.이 바보`.. > >`한 마리 죽었자나..임마`.`잘 해봐..이제 돈도 없다구`.. > >형들은 간절히 빌었다..두손을 불끈쥐고 눈에 핏발을 세우며 지켜보는 > >형들을 보면서..난 참..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대체 이 작은 상자가 > >머길래..이렇게까지..열을 내는걸까...그러면서 난 문득 그 오락의 제목을 > >봤다.. > >`석돌이`...,잊지못할 이름이다...아마 영원히... > >잠시뒤 순식간에 난 그들과 동화되어 버렸고...나역시도 필살의 의지로 > >기도 했다..`제발 보너스를 타길`..라든지..`여기서 죽음안돼~형.재발`... > >그건 분명..결의의 단결이었고.. > >우리들은 부대껴 안으면서..희망이라는 하나의 톱니바퀴를  > >돌리고 있었던 것이다. > >하지만..한순간에 ..갬은 끝나버렸다....남은 마리수까지 다 죽어버린것 > >이었다...형들은 무척 아쉬어 했고..그 아쉬움속엔 나의 메아리도 있었을 > >것이다...그리고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그 형들은 의아한 눈빛으로 > >아직도 오락실에 있는(그것도 형들 뒤에 붙어있는) 날 바라보는 것이었다. > >난 천진하게 살짝 웃어보였고...한마디 했다.. > >`행님아..나..낼 돈 가꾸 오께^^..또 행님들 하는거 옆에서 봐두 되제^^?" > >(참고로 여긴..부산...) > >형들은 한바탕 웃었다...무지 큰 웃음이었다..그건 분명 비웃음이 아니라.. > >초등학생들의 해맑은 웃음이었다... > >그뒤에도 난 그곳에서 내 꿈을 키워왔고...형들과 친구들..혹은 아저씨들 >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으며...수많은 이별을 했고...엄청난 일도 겪었다. > >한예로..오락실에 한 형의 엄마가 빗자루를 들고 찾아와서..그 형을 > >막 패면서 집으로 데리고 가는 것도...자주 보았다... > >왜 들 그러는거지...오락이 왜..오락실가는게 왜 ..그렇게 나쁜일이어야 > >만..되는거지.....그 단순한 답을...지금 에서야...알게 되었다... > >그것은 바로...무지에서 비롯된것.... > >부모님들은 알지 못했다...선생님도 알지 못했다...오락실은 단순히.. > >재미있는 유희일 뿐이다...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는것인데... > >다만 내가 어릴때부터 오락실을 다니면서  얻은것이 있다면.... > >친구들의 우정과 형들과의 우애.... > >비록 요즘은..디디알이니 펌프니..하면서...많이 대중화 되었지만.. > >예전만해도 소수만이 누리는 산물이었고....그 소수란 ..원래 다수에 > >의해 무시될수 밖에 없는것 아닌가... > >난 요즘 오락실에 안간다...이미 다수의 사람들이 즐기는 오락이 되어 > >버렸다..그 옛날의 향수를 간직하기엔 너무나 많이 변해왔던 것이다.. > >지금 갑자기..보고 싶다...그 형들이...그 친구들이... > >비록 어두컴컴하고 구린 냄새가 나는..오락실에서 만난 사이지만....우리들 > >이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은 새하얀 그것도 찬란하게 빛나는  > >`희망`이라는 감정이었던 것이다.....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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