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군대는 강한 훈련에 의해 만들어 진다’는 사실은 평범한 진리다.

그럼에도 이를 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첨단 장비나 무기만 있으면 강한 군대로 착각하는 사람들, 그리고 군대는 그냥 존재만 해도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말이다.

그런 사람들은 군부대가 훈련할 때마다 딴지를 걸고 반대하는가 하면 훈련장 부근까지 쫓아 다니며 반대 시위를 일삼기도 한다.

더구나 그들은 우리 군의 훈련을 북침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이 과연 어느 나라 국민인지 알 수없을 때가 많다.  얼마전 서해 대청도 부근에서 남북간에 교전이 벌어져 북한 경비정이 반파된 채 퇴각한 일이 있었다. 당시 교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참수리 고속정 편대장은 ‘평소 훈련한대로 침착하게 대응한 것’이 이번 교전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물론 우리 해군이 북한군 보다 우수한 함정을 보유한 것도 큰 몫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우수한 장비와 무기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이를 운영하는 장병들이 능수능란하게 이를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하고 있지 않다면 모두 무용지물일 것이다.

그리고 세계 최강군은 물론이요 우리 군 가운데 최정예부대라는 특전사나 UDT 등 특수부대가 강한부대가 된 것은 모두 강한 훈련 덕택임을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다.

언젠가 사극 드라마에서 패퇴한 한 장수에게 지휘관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적(敵)은 죽기를 각오하고 싸웠는데 너는 그리했느냐?”고 반문했을 때 패전한 장수는 고개를 떨구며 그러지 못했음을 시인했다. 죽을 각오를 하고 싸울 수 있는 의지와 자신감은 바로 훈련을 통해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 군이 강해지도록 바란다면 그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고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