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로는 시사/경제 판에 올려야 하는 내용이지만...

조금은 다른 견지에서 접근해 보았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대한항공의 모회사인 한진그룹의 창업주는 故 조중훈(趙重勳, 1920~2002)이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존경받는 소수의 기업인 중 하나이다.

1945년 트럭 한대로 사업을 시작한 그는 주한미군과 물자 수송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이 번창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의 경영철학은 사람 중심의 경영으로 유명하다.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으로 부터 대한 항공公社를 인수받으면서, 단 한명의 직원도 감원하지 않았던 逸話는 매우 유명하다.

그는 중국의 고서(古書) 관자(管子)에서 傳하는 “종신지계 막여수인(終身之計 莫如樹人)” 즉,  평생을 살아가며 사람을 심는 것만 한 것이 없다. 라는 말을 중심으로 하였다고 한다.

그 자신도 “기업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고, 기업은 곧 사람이며,  경영에서는 인화(人和)가 가장 중요하다.” 라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깊은 뿌리와 같은 강인한 저력은 건전한 기초/기본에서 나오는 것 !

그는 管子의 文句는 가슴에 새겼어도, 지금의 고등학생들도 배우는 대학상장(大學上章)의 문구(文句)는 간과했던 것 같다.  그 유명한 격물-치지-수신-제가-치국-평천하(格物致知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가르침이다.

그의 손녀들이 지금과 같은 분탕질을 저질러, 국가와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게 된 것을 보면...

대한민국 경제의 근간인 물류산업의 축을 이뤄낸 위대한 기업인이지만.... 

제가(齊家)에는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

여러분들도 언론보도를 보며 비난하고 투덜거리기 전에... 

바로 우리들 가족과 가정의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는 것이 좋지 않을까?

< 해당되는 大學 上章의 文句를 인용합니다. >

< 한국인을 위한 참고 >

역사 교과서에서 조선末 대표적 근대화 사상으로 평가되는 實學이 기존의 유교 성리학과는 전혀 다른 것처럼 설명되지만...

실학의 격물치지(格物致知)는 보다시피 유교 근본 경전 四書의 하나인 大學의 초입부에 나오는 수천년 古來의 사상이다.

實學은 위선과 오만에 오염되어 버린 당시 조선의 성리학을 정화하기 위해, 유교 근본의 순수한 기초 가치를 다시 고찰하고, 治國과 平天下의 전략과 가치를 새롭게 세우고자 하는 혁신 학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