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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메이져 우익수 2위로 치솟아

공-수-주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는 추신수는 빅리그 우익수 랭킹 2위에 오르며 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순(純)스포츠

‘우익수 중에 2위, 야수 전체 랭킹은 22위.’
추신수(27ㆍ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야수 전체 랭킹이 상위 4% 안에 진입하는 등 MLB에서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추신수는 11일 현재 전체 랭킹이 22위로 550명의 빅리그 야수 중에 최상위권에 포진했으며, 특히 우익수 중에는 전체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올 시즌 빅리그에서 뛰는 51명의 우익수 중에 추신수보다 좋은 평가를 받은 선수는 LA 에인절스의 보비 아브레유 한 명뿐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랭킹은 한 군데서 선정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내로라하는 야구 포털과 통계 전문 사이트의 종합 순위라서 눈길을 확실히 잡아끕니다.
종합 순위를 매기는 데 참가한 곳은 미국 스포츠 최대 포털 사이트인 ‘ESPN’과 통계에 관한 한 최고의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일라이어스 스포츠뷰로(The Elias Sports Bureau)’, 공 하나하나의 의미와 선수의 꾸준함까지 모든 부분을 세세히 분석하는 "인사이트 에지(Inside Edge)", 그리고 선수의 승리 기여도를 중심으로 랭킹을 뽑은 ‘베이스볼 인사이클로피디어(Baseball Encyclopedia)’ 등입니다. 미국의 통계 야구를 이끌어가는 분석 팀이 대거 참여한 셈입니다.

매체별로 추신수의 랭킹을 살펴보면 ESPN은 추신수를 전체 35위에, 우익수로는 5위에 랭크했습니다. ESPN의 전체 랭킹 1위는 카디널스의 알버트 푸홀스고, 우익수 1위는 아브레유입니다. ESPN은 스즈키 이치로를 각각 전체 34위와 우익수 4위에 올려 추신수보다 딱 한 단계씩 상위에 랭크했습니다.
엘리아스의 랭킹을 보면 추신수는 전체 47위, 우익수 중에는 6위에 올려 약간 박했습니다. 우익수 1위는 다저스의 안드레 이디어가 선정됐고, 전체 1위는 역시 알버트 푸홀스였습니다.
그런데 인사이드 에지로 가면 조금 양상이 달라집니다.
추신수의 전체 랭킹은 35위이고 우익수 중에는 5위에 선정됐습니다. 전체 1위도 미네소타 트윈스의 조 마우어가 푸홀스를 2위로 밀어냈고, 이치로는 추신수보다 한참 떨어진 우익수 14위에 랭크돼 있습니다. 우익수 1위는 여기서도 아브레유입니다.
마지막으로 베이스볼 인사이클로피디어를 보면 국내 팬들에게는 아주 기분 좋은 이름이 당당히 우익수 랭킹 1위에 올라있습니다. 바로 추신수입니다. 레인저스의 넬슨 크루스를 제치고 1위입니다. 아브레유는 4위, 이치로는 5위에 랭크됐습니다.

추신수처럼 4개 사이트에서 고르게 상위 랭크된 선수는 드뭅니다.
그래서 우익수 랭킹에서는 아브레유에 이어 당당히 2위에 올랐고, 야수 전체 랭킹이 22위에 오른 것입니다. 각각 서로 다른 방식으로 랭킹을 결정하기 때문에 추신수는 그만큼 다방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합니다.
시애틀 시절 늘 앞서 갔던 데다 일본 선수이기 때문에 항상 비교의 대상이 되는 이치로는 평균 랭킹에서 우익수 부문 7위, 전체 51위로 추신수에게 확실히 밀렸습니다.

우익수 랭킹 1위인 아브레유와 추신수를 비교를 해보면 타율(.316 vs. .298)과 타점(77 vs. 61)은 아브레유가 조금 앞서고 홈런(13 vs. 9)과 장타율(.480 vs. .449)은 추신수가 약간 앞섭니다. 도루는 23대16으로 아브레유가 많지만 도루자는 추신수가 1개, 아브레유는 6개입니다. OPS도 추신수가 .886으로 .860인 아브레유보다 앞섭니다.
연봉은 올해 대폭 삭감된 아브레유가 500만 달러이고 아직 조정신청자격도 없는 추신수는 42만300 달러로 비교가 안 됩니다.

전체 평균 랭킹은 푸홀스가 1위, 필리스의 체이스 어틀리가 2위, 그리고 트윈스 마우어가 3위에 올랐습니다. 4위는 레드삭스의 유킬리스, 5위는 브루어스의 프린스 필더입니다.
50위권의 선수 중에 추신수보다 하위 랭커들을 보면 맷 할러데이(카디널스)가 29위, 토드 헬턴(로키스)이 30위, 미겔 카브레라(타이거스)가 31위, 카를로스 벨트란(메츠)이 32위에 랭크됐습니다. 치퍼 존스(브레이브스)는 45위, 에이로드(양키스)는 46위, 그리고 라이언 하워드(필리스)는 47위입니다.

불과 보름 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뽑은 ‘빅리그 랭킹 100’에서 추신수는 MLB 전체 랭킹 68위였습니다. 전체에서 100위에 들면서 68위라면 역시 빼어난 순위였지만 날이 갈수록 추신수의 위상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큰 슬럼프 없이 꾸준하게, 어떤 타순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뿐 아니라 공격은 물론 외야 수비와 주루 플레이 등 만능선수의 능력을 과시하면서 빅리그 랭킹을 가파르게 올라서는 눈부신 활약이 돋보입니다.

한편 노장 박찬호(36ㆍ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총 337명이 랭크된 구원 투수 부문에서 143위에 올라 여전히 녹록지 않은 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박찬호의 랭킹은 정상적으로 정산이 되지 않았습니다.
엘라이어스 랭킹에서는 박찬호가 구원 투수 65위로 상당히 인정을 받았습니다. 반면 인사이트 에지는 130위 랭크했습니다. 그런데 ESPN과 베이스볼 인사이클로피디어는 어떤 이유에선지 박찬호가 빠졌습니다. 그렇다고 선발 투수로 분류한 것도 아니므로 두 사이트에서 정상적으로 박찬호를 구원 투수 랭킹에 올린다면 랭킹은 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평균 랭킹은 선수들의 성적과 기여도 등에 따라 계속 변하기 때문에 과연 추신수와 박찬호가 올 시즌을 어떤 랭킹에서 끝마치게 될지도 관심거리입니다.

MLB 우익수 랭킹
1 보비 아브레유(에인절스)
2 추신수(인디언스)
3 저스틴 업턴(디백스)
4 안드레 이디어(다저스)
5 제이슨 워스(필리스)
6 브래드 허프(로키스)
7 이치로 스즈키(마리너스)
8 넬슨 크루스(레인저스)
9 닉 스위셔(양키스)
10 닉 마카키스(오리올스)

 

MLB 야수 랭킹
1 알버트 푸홀스(카디널스)
2 체이스 어틀리(필리스)
3 조 마우어(트윈스)
4 케빈 유킬리스(레드삭스)
5 프린스 필더(브루어스)
7 헨리 라미레스(말린스)
11 저스틴 모노(트윈스)
16 마크 테셰이라(양키스)
22 추신수(인디언스)
27 조니 데이먼(양키스)
35 토리 헌터(에인절스)
41 칼 크로포드(레이스)
51 이치로 스즈키(마리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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