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쇼와 16년) 3월 19일 추밀원 회의

https://www.digital.archives.go.jp/das/image/M0000000000000796811

二十五番（石塚）

다음 성명 변경은 본인의 신청에 따라 허가하는 제도로서 내지(内地)에서는 남용을 허용하지 않는데, 조선, 대만에서는 아동 입학 시 내지(內地)식 이름으로 개명하지 않으면 입학을 허가하지 않는 것으로 사실상 강제하는 것과 같은 취지라고 한다. 또한 조선, 대만에서 신문, 라디오 등 언론에 대한 탄압에 대해서도 비난을 듣는다. 이와 같은 것이 과연 조선의 백성을 다스리는 데에 적합한지 심히 의심스럽다. 아동 입학에 대해 성을 바꾸도록 강요하는 것과 같은 일이 있는지 여부를 함께 묻고 싶다.

八番（秋田）

조선에서는 성만 존재할 뿐인데 작년 2월에 성씨 제도를 창설하여 본인의 희망에 따라 내지인식(內地人式)의 성을 설정할 수 있게 하였고, 대만에서는 본래 성씨 제도는 있으나 호구규칙을 통해 내지인식(內地人式)의 성으로 개명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습니다. 비록 그 폐단이 있더라도 통치의 실정과 민중의 희망에 부응하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니, 이를 강제하는 것은 통치의 본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 그러나 실정에 있어서는 반드시 비난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는 조금도 무리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만, 대만에서는 씨 변경을 위한 사례가 아직 천백 건이 채 되지 않아 조선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 어쨌든 국민학교령 시행에 따라 강제적으로 성을 설정하거나 변경하는 일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또한 조선, 대만의 신문 라디오의 단속에도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 민중으로 하여금 원한의 소리를 내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것이다.

윤치호 일기

https://db.history.go.kr/diachronic/level.do?levelId=sa_034r_0030_0010_0040

서울 집. 창씨개명을 할 것인가, 아니면 조선식 이름을 그대로 고수할 것인가? 이 문제가 한국인들, 그 중에서도 특히 지체 높은 양반층에게 걱정거리다. 미나미총독은 한국인들에게 창씨개명을 강요할 생각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그래놓고는 똑같은 성명서에서, 만약에 한국인들이 일본식 이름을 채택하면 기쁘겠다고 분명히 시사하는 바람에 골치만 더 아파졌다. 나는 이처럼 열광적으로 조선의 모든 것을 일본 것에 맞추어 순응하도록 강요하는 처사가 아주 부질없고 지혜롭지 못한 정책이라고 본다. 다양성이야말로 삶에서 양념 같은 것이다. 일본이 열망하는 대제국은 반드시 다민족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다민족 구성원들에게 모든 면에서 정확히 똑같아지라고 강제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어리석은 정책이 아닐 수 없다.

사실상 정부차원의 강요지만 자원이었다고 변명하기. 이건 일본의 주특기여서 놀랍지도 않다..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