記事入力 : 2025/07/20 08:00
台湾の実用的歴史観を見よ【朝鮮日報コラム】
最近台湾・台南市にある国立台湾歴史博物館を訪れた。このうち、日本植民地時代を扱った展示内容に非常に驚いた。韓国ではいわゆる「ニューライト史観」と呼ばれる植民地近代化論に基づいた内容が大半だったためだ。植民地時代に台湾の教育、公衆衛生、交通インフラなど社会の各分野の水準がどれだけ上がり、また農林水産業の生産量がどれだけ飛躍的に増えたのかといった内容が堂々と展示されていた。台湾が韓国に比べ日本に友好的な感情を持っていることは知っていたが、国立博物館でこうした展示を行っても全く論議を呼ばないという事実は見てもなお信じられなかった。
歴史が似ている台湾と韓国だが、日本による植民地時代になぜこれほど違った見方をするのだろうか。複雑な理由があるだろうが、両国がこの時期を解釈する上で何に重心を置いているかが如実に表れているようだ。台湾は当時の日本が急速な西欧化・近代化で西洋列強に匹敵する富国強兵を成し遂げたという事実に注目する。もし将来的に歴史が見直される転換期が来れば、属国に転落した過去とは異なり、実力を土台に台湾というアイデンティティーを守るという覚悟が感じられる。2025年にも依然として「反日」や「抵抗精神」に焦点を合わせている韓国とは異なり、非常に実用的な歴史認識だ。
国の暗い歴史を振り返る際、功罪を正しく区別して指摘できる議論の場が韓国より広く形成されているという事実が羨ましかった。台湾人の調和の取れた実用的な歴史認識が目立つ場所がもう一つある。台湾（中華民国）の初代総統蒋介石を記念するために台北市内の中心部に建設した巨大建築物「中正紀念堂」だ。蒋介石は台湾で進む歴史論争の中心にいる人物で、台湾の共産化を阻んだ国父という評価と、長期政権を維持するために自国民数万人を殺した独裁者という評価が交錯する。
韓国であればこんな施設はとっくに撤去されていただろうが、台湾の革新政権は蒋介石の銅像の視線が向いた正面にある牌楼に「自由広場」という文字を刻む折衷案を取った。国父としての象徴性は残し、権威主義政権が再び出現してはならないという厳重な警告をそこに刻み込んだのだ。相反する歴史観が衝突する空間を多様な意見が共存可能な特別な場所に変貌させた彼らのアイデアに感嘆した。
韓国与党・共に民主党の反米・反日基調のため、最近韓国を見つめる周辺国の視線は非常に不安だ。李在明（イ・ジェミョン）大統領は「実利外交」を主張し、そうした懸念を払拭しようとしているが、民主党の主流勢力と距離を置き、独立した歩みが可能かは未知数だ。偏狭で硬直した態度を固守するだけの政府ではないというメッセージを伝え、互いの違いを尊重する大統合を図るために、台湾の事例を検討してみるのはどうだろうか。
台北＝リュ・ジェミン特派員
朝鮮日報／朝鮮日報日本語版
https://www.chosunonline.com/site/data/html_dir/2025/07/14/2025071480010.html
기사 입력 : 2025/07/20 08:00
대만의 실용적 역사관을 봐서【조선일보 칼럼】
최근 대만·받침대 미나미치에 있는 국립 대만 역사 박물관을 방문했다.이 중, 일본 식민지 시대를 취급한 전시 내용에 매우 놀랐다.한국에서는 이른바 「신보수주의 사관」이라고 불리는식민지 근대화론에 근거한 내용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다.식민지 시대에 대만의 교육, 공중위생, 교통 인프라 등 사회의 각 분야의 수준이 얼마나 올라, 또 농림 수산업의 생산량이 얼마나 비약적으로 증가했는지라고 하는 내용이 당당히 전시되고 있었다.대만이 한국에 비해 일본에 우호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국립 박물관에서 이러한 전시를 실시해도 전혀 논의를 부르지 않는다고 하는 사실은 봐도 더 믿을 수 없었다.
역사가 비슷한 대만과 한국이지만, 일본에 의한 식민지 시대에 왜 이 정도 다른 견해를 하는 것일까.복잡한 이유가 있다겠지만, 양국이 이 시기를 해석하는데 있어서 무엇에 중심을 두고 있을지가 여실에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대만은 당시의 일본이 급속한 서구화·근대화로 서양 열강에 필적하는 부국 강병을 완수했다고 하는 사실에 주목한다.만약 장래적으로 역사가 재검토되는 전환기가 오면, 속국에 전락한 과거와는 달라, 실력을 토대로 대만이라고 하는 아이덴티티를 지킨다고 할 각오가 느껴진다.2025년에도 여전히 「반일」이나 「저항 정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한국과는 달라, 매우 실용적인 역사 인식이다.
한국이면 이런 시설은 벌써 철거되고 있었을 것이다가, 대만의 혁신 정권은 장개석의 동상의 시선이 향한 정면에 있는 패루에 「자유 광장」이라고 하는 문자를 새기는 절충안을 취했다.국부로서의 상징성은 남겨, 권위주의 정권이 다시 출현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엄중한 경고를 거기에 새겼던 것이다.상반되는 역사관이 충돌하는 공간을 다양한 의견이 공존 가능한 특별한 장소에 변모시킨 그들의 아이디어에 감탄했다.
한국 여당· 모두 민주당의 반미·반일 기조 때문에, 최근 한국을 응시하는 주변국의 시선은 매우 불안하다.이재아키라(이·제몰) 대통령은 「실리 외교」를 주장해, 그러한 염려를 불식하려 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주류 세력과 거리를 두어, 독립한 걸음이 가능한가는 미지수다.편협하고 경직된 태도를 고수할 만한 정부는 아니라고 하는 메세지를 전해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는 대통합을 도모하기 위해서, 대만의 사례를 검토해 보는 것은 어떻겠는가.
타이뻬이=류·제민 특파원
조선일보/조선일보 일본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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