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결혼은 종종 ‘또 다른 업무’처럼 느껴진다.
회사에서 하루 종일 업무로 지친 남편이 집에 돌아와도,
아내의 감정적 요구와 가정 내 갈등 관리라는 감정노동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그는 쉬는 시간 없이 일터와 가정에서 모두 노동을 이어가는 셈이 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한국 남성에게 결혼은 더 이상 ‘안정’이 아니라,
정신적 부담과 위험으로 인식되는 사회적 제도가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많은 남성들은 감정노동에 시달리기보다는,
게임이나 취미 활동처럼 자신이 온전히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서 행복을 찾으려 한다.
타인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고 몰입할 수 있는 활동이야말로
그들에게는 진정한 휴식이자 자유의 형태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결혼이나 연애 자체를 회피하는 남성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예를 들어, 만남을 주선하는 오프라인 모임을 열면
참가자 구성은 여성 10명에 남성 5명 정도로,
남성들의 결혼 회피 현상이 통계적으로도 드러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연애 기피가 아니라,
감정노동과 관계 피로에 대한 본능적 회피 반응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제 한국 사회에서 결혼은 ‘성공의 상징’이 아니라,
정신적·경제적 리스크가 큰 선택으로 여겨진다.
가정을 꾸려도 행복을 보장받지 못하고,
오히려 자유와 여가, 개인의 삶을 잃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결국 많은 남성들에게는 결혼을 피하는 것이 손해가 아니라,
오히려 이득이 되는 합리적 선택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 남성의 결혼 인식:

싸움 + 고통 + 불행 = 스트레스
자유 + 취미 + 자기 시간 =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