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일본 전자업계 수뇌부들의 뼈아픈 통탄

우리가 만든 기술을 왜 남들이 돈 벌게 두었단 말인가.

삼성은 공장을 돌리고, 우리는 회의만 했다.

품질은 우리가 최고였는데, 시장은 품질을 원하지 않았다.

장인정신으로 만든 완벽한 제품이 왜 팔리지 않는가.

소비자는 감동보다 편리함을 원했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았다.

데이터보다 철판을 믿은 게 우리의 패착이다.

제품이 아니라 생태계를 만들어야 했는데, 우리는 부품에 머물렀다.

기술이 많다고 시장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삼성은 생산라인을 매일 바꿨다, 우리는 승인 절차만 밟았다.

엔지니어의 자존심이 회사를 무너뜨렸다.

완벽을 추구하느라 시장을 놓쳤다.

우리는 경쟁이 아니라 내부 합의를 우선했다.

디지털 전환을 유행으로 본 게 치명적이었다.

부품은 세계 최고지만, 시스템은 20년 뒤처졌다.

연구소는 빛났지만, 소비자는 우리를 잊었다.

삼성이 품질을 배웠고, 속도를 더했다 — 그 순간 끝이었다.

제품이 아름다워도 연결되지 않으면 죽은 기술이다.

구식회로를 아름다웠고 완벽했고 자랑으로 여겼다, 그것이 자만이었다.

브랜드보다 프로세스를 고집했다.

삼성은 결정이 빠르다, 우리는 논의가 끝나지 않는다.

기술자 중심의 경영은 이제 한계다.

시장은 감성이 아니라 경험을 산다.

생산 설비를 자산으로 착각했다.

100년 기업의 자존심이 변화의 발목을 잡았다.

아날로그 감성이 무기가 아니라 족쇄가 되었다.

소프트웨어를 CD부속품이라 부른 게 우리의 무지였다.

세계는 이미 플랫폼을 사고 있었는데, 우리는 패널을 팔았다.

젊은 엔지니어들이 아이디어를 냈지만, 회의에서 묻혔다.

규격을 지키느라 시장을 잃었다.

생산 중단은 패배라 생각했다 — 사실은 생존 전략이었다.

완벽한 제품 하나보다, 업데이트 가능한 제품 백 개가 강했다.

고객 데이터를 무시하고 공학적 자부심만 쌓았다.

한국 기업은 고객을 보고, 우리는 도면을 봤다.

내부 보고서에 삼성은 잠시 현상이라 적었다 — 참담하다.

정부와 기업이 서로 책임을 미루었다.

해외 인재를 불신했고, 내부 인맥으로만 결정했다.

삼성의 위험 감수는 미친 짓이라 조롱했다, 그게 미래였다.

엔지니어가 아니라 기획자가 회사를 살렸다는 걸 인정하지 못했다.

비용 절감보다 혁신이 먼저였는데, 반대로 했다.

구세대 임원들이 DSLR카메라, PDP LCD는 영원하다고 했다.

부품 단가를 지키려다 사업을 잃었다.

우리 기술은 최고다라는 말이 가장 위험했다.

디자인보다 스펙, 사용자보다 기술. 그게 일본식 실패였다.

고객은 플랫폼에 머무는데, 우리는 제품을 던져주고 끝냈다.

해외 시장이 무너져도 국내 점유율만 보고 안심했다.

소프트웨어 인력을 늘리자는 제안을 일시적 유행이라며 거절했다.

삼성은 데이터를 쌓았고, 우리는 재고를 쌓았다.

회의가 끝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변화가 두려워 과거의 영광을 붙잡았다.

결국 우리는 기술에 살고, 기술에 잡아먹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