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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형 건조 방식이라면 디젤 엔진 위체에 핵 추진체로 교체하면  되는 것 같은..

장영실함(3,600t급)의 핵추진 엔진 교체 가능성

결론

장영실함은 디젤-전기 추진을 기반으로 설계된 재래식 잠수함으로, 단순히 엔진 모듈을 교체하는 수준으로 핵추진으로 전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핵추진은 단순한 동력원 변경이 아니라 선체 구조, 중량 배분, 냉각·차폐·안전체계 등 전체 설계를 새로 해야 하는 수준의 대공사이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미국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는 발표는 정치·외교적 제약이 완화될 가능성을 의미하며, 차기 설계에서는 핵추진형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수 있다.

기술적 한계

1. 공간과 무게 중심
   원자로, 증기발생기, 냉각계통, 차폐 구조물은 기존 디젤 엔진보다 훨씬 크고 무겁다. 장영실함의 선체 구조는 이런 설비를 수용하기 어렵다.

2. 추진 체계의 구조 차이
   핵추진은 원자로에서 발생한 증기로 터빈을 돌려 추진력을 얻는다. 디젤-전기 방식과 회전수, 토크 특성이 전혀 달라 샤프트, 감속기, 프로펠러를 모두 다시 설계해야 한다.

3. 냉각 및 열관리
   핵추진 시스템은 해수 냉각 기반의 대규모 열관리 장치가 필요하다. 기존 냉각계는 이를 감당할 수 없다.

4. 방사선 차폐와 안전
   원자로 격실에는 방사선 차폐, 격납 구조, 비상 냉각 시스템이 필수다. 이런 구조는 잠수함 내부 공간 배치 전체를 바꿔야 한다.

5. 소음과 은밀성 변화
   원자로 펌프나 터빈 소음은 잠수함의 은밀성에 직접 영향을 준다. 소음 억제 시스템을 새로 설계해야 한다.

6. 정책적·제도적 문제
   핵연료의 공급과 관리, 방사선 안전, 비확산 조약 이행 등 제도적 장벽이 남아 있다. 미국의 승인 발언은 방향성일 뿐, 실제 연료 이전과 기술 이전은 별도의 협정이 필요하다.

현실적 접근 방향

1. 전용 핵추진형 잠수함 신규 설계
   기존 장영실함을 개조하기보다는 핵추진을 전제로 한 신형 함급을 새로 설계하는 것이 기술적·경제적으로 합리적이다.

2. 핵모듈 수용 가능한 차기 설계 준비
   차기 배치에서는 핵추진 모듈을 장착할 수 있는 공간과 구조적 여유를 확보하도록 설계하는 방법이 있다.

3. 단계적 추진
   고밀도 리튬전지, AIP(공기불요추진), 하이브리드 추진 등으로 현존 잠수함의 작전시간과 은밀성을 단계적으로 향상시키는 현실적 대안이 가능하다.

4. 운용·안전 인프라 확보
   핵추진 운용 인력 양성, 방사선 안전 체계, 정비 및 폐연료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요약

• 장영실함은 구조적으로 핵추진 격실 교체가 불가능에 가깝다.

• 미국의 승인으로 정치적 여건은 개선될 수 있지만, 기술·설계·법적 절차는 여전히 복잡하다.

•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핵추진 전용 신형 잠수함 설계 또는 핵추진을 염두에 둔 차기 배치 설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