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신사동중국인님 요청대로 후기를 올립니다.

저는 이번에 패키지 여행으로 이스탄불-카파도키아–데니즐리–안탈리아-이스탄불 순서로 전국토 순회하듯이 일주일동안 다녀왔습니다. 인천공항에서 가는데 12시간 오는데 10시간 비행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스탄불을 제외한 지역들은 사실상 사막 시골 마을 수준이라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만약 배낭여행으로 가신다면 이스탄불만 집중적으로 여행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서양인들도 다들 그렇게 오더군요.

그래도 이스탄불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습니다. 이슬람, 동로마 제국 수도 답게 개인적으로는 스페인이나 동유럽 여행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블루모스크, 하기아 소피아, 톱카프 궁전, 돌마바흐체 궁전, 그랜드 비자르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배타는것도 추천드립니다.

테오도시우스 삼중성벽은 정비가 안된 폐허 상태입니다. 지나치며 볼 때만 괜찮지 직접 방문하기에는 부적절 합니다.

터키는 개발도상국임에도 관광지 물가가 높습니다. 주요 관광지 입장료가 기본 3만~5만 원 이상이고 리라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는데도 현지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콜라 한 병이 50TL(약 1,800원), 기름값은 55TL 수준입니다. 한국 생활물가보다 더 지출하는 것을 각오해야합니다. 그리고 난민 출신이 많아서인지 기본적인 영어 단어조차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달러 환전 시에도 사기치려 드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긴 전국민이 담배피는 수준입니다. 특히 그랜드 비자르 안에서는 10년치 간접흡연을 한 번에 경험한 기분입니다. 터키 아저씨들이 저 점포들 앞에 앉아서 담배를 핍니다. 환기도 안됩니다. 눈으로 보는건 이슬람 시장의 제왕이라 할만하긴 한데 비흡연자라면 목아파서 고통스럽습니다.

11월 이후부터는 비성수기 입니다. 비가 많이 내려요.

도대체 어떻게 관리하는지 모르겠지만 소문으로 듣던것 보다 고양이가 더 많습니다. 중성화 안한 고양이도 많이 보여요. 각 가게와 휴게소에 반드시 2~3마리는 본것 같네요. 개도  전부 누워있습니다.

터키 신호등 파란불 시간이 4초입니다. 그러니 횡단보도 건널때 때 달려야합니다.

파묵칼레 온천은 말이 온천이지 미지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