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 교전 훈련에서 동료에게 실탄 난사 미스터리

[중앙일보] 입력 2017-02-14 18:00 수정 2017-02-14 18:22

지난해 5월 일본 자위대 훈련 중 일어났던 ‘실탄’ 오발 사고가 온라인에서 다시 화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본 자위대가 훈련 중 서로에게 실탄을 난사한 사건이 소개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5월 23일 일본 훗카이도 육상자위대 훈련장에서 30여명의 자위대원들이 2개 조로 나뉘어 물자 수송 중 적과 교전하는 사태를 가정한 훈련을 하고 있었다. 원래는 공포탄을 사용하는 훈련이었다.

하지만 훈련에 공포탄이 실탄이 공급됐고, 이를 모른 채 대원들은 교전 훈련을 시작했다. 대원들은 훈련상 적인 동료 대원들을 향해 총 79발을 난사했다. 실탄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위대원 중 사망자는 다행히 나오지 않았다. 파편으로 인한 옆구리 부상과 허벅지 찰과상 등 단 2명만 다쳤다.

육상 자위대 조사에 따르면 사고는 부임한 지 얼마 안 된 탄약 조달 담당자가 업무에 익숙지 않아 공포탄 대신 실탄을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한 달 전인 4월 실탄 훈련 때 작성했던 서류를 그대로 복사해 제출한 것이다. 총알을 지급 받은 수송 부대도 실탄과 공포탄의 윗부분의 뾰족한 모양이 다름에도 이를 확인하지 않고 대원들에게 나눠줬다. 대원들 역시 확인과정을 거치지 않고 망설임 없이 실탄을 장착했다.

일련의 과정 중 한 번만 제대로 확인했어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지만, 결국 실탄 훈련까지 이어졌다. 자칫 끔찍한 참극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당시 사건으로 방위성을 포함한 일본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일본 언론들은 “있을 수 없는 사건”이라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한 명도 안 다친 게 진짜 다행이다” “그런데 어떻게 공포탄이랑 실탄을 구별 못한 거지” “실탄을 수십발 쐈는데 한 사람도 안 죽은 거 보면 일본 군인 수준을 알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서환 인턴기자 kim.seohwan@joongang.co.kr">kim.seohwan@joongang.co.kr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422621

이 사건에 대한 방위성의 공식 재발 방지 대책

https://www.mod.go.jp/j/press/news/2016/12/21a.html

(1) 육상 자위대에서 탄약을 사용한 훈련 기회 증대, 탄약 상자의 착색에 의한 탄종의 차이의 명확화, 탄약 청구 시스템의 개수, 탄약 수령 절차에 관한 규칙 개정 등 재발 방지책을 계속 실시.

탄약을 사용한 훈련 기회 증대!?

탄약을 사용한 훈련 기회 증대가 재발 방지 대책이냐 wwwwwwwwwwwwwww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