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대만은 반일 감정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역사 문제에서 대만을 끌어오는 심리는, 자신들의 역사적 책임을 완화하거나 정당화하려는 방어적 심리가 작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구조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일본인이 대만을 이용해 역사 문제를 희석하려는 심리적·정치적 요소

1) “우리를 좋아하는 아시아 국가도 있다”는 자기정당화 욕구

한국·중국과 역사 갈등이 있을 때,

• “대만은 일본을 좋아한다”

• “대만은 반일이 없다”
  라는 말을 강조하면,
  → 역사 문제로 일본이 비난받는 구조적 이유를 축소시키고
  → “문제는 한국/중국만 그렇다”는 프레임을 만들기 쉽습니다.

이는 **집단 자존심(collective ego)**를 지키기 위한 심리적 방어 기제입니다.

2) ‘선택적 기억’에 의존한 역사 미화

일부 일본인은
대만 청년층이 일본에 우호적인 이미지(애니·음식·재난지원 등)를 갖는 부분만 강조하고,
대만 역시 식민지배 피해가 있었던 사실은 의도적으로 축소합니다.

즉, 대만의 친일 이미지 = 일본 과거의 긍정적 증거로 전용하는 셈입니다.

실제로는

• 대만 원주민의 강제 일본화

• 식민지 경찰 체제

• 토지/언어 정책

• 전쟁 동원
  등의 문제도 존재했지만, 이런 요소는 무시합니다.

3) ‘동아시아 내 이미지 경쟁’ 전략

일본 우익 담론에서 자주 보이는 프레임:

• 한국·중국 → “감정적이고 반일”

• 대만 → “합리적이고 친일”

이렇게 아시아 국가들을 서열화하면
→ 일본이 과거사 문제의 ‘가해자’가 아니라
→ “감정적으로 일본을 공격하는 한국·중국이 문제”라는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즉, 역사 갈등의 방향을 바꾸는 정치적 도구화입니다.

4) ‘예외 사례’를 일반화하는 논리 왜곡

대만은 지역·세대·정치 성향에 따라 일본에 대한 인식이 다양합니다.

그러나 일본 내 일부 세력은

• “대만 전체가 친일”
  이라는 식의 단순화·일반화 오류를 만들어냅니다.

이것은
→ 불편한 역사적 사실을 뭉개기 위한 일반화(“다들 일본 좋아함 → 일본은 나쁜 일 안 함”)
로 작동합니다.

5) 역사적 책임 회피를 위한 ‘방패막이’로 대만을 사용

한국이나 중국이 식민지 지배·전쟁 범죄 문제를 언급하면,
일본 우익이 가장 자주 쓰는 논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 “대만은 오히려 일본을 고마워한다”

• “같은 식민지였던 대만은 괜찮다는데 왜 한국은…?”

이것은 책임을 부정하거나 피해국 내부의 역사 인식을 분열시키려는 심리적 전략입니다.

대만이 일본을 칭찬한 일부 발언만 가져와
전체 맥락을 왜곡하여
→ 일본의 가해 책임을 상대화하려는 목적이 깔려 있습니다.

6) ‘과거보다 현재 관계’를 이용한 역사 희석

대만은 중국 견제 문제 때문에
미·일과 전략적 협력관계가 강해졌습니다.

일부 일본인은 이 상황을 이용해

• “대만이 일본을 필요로 하니 친일”
  → “그래서 역사 문제는 본래 별것 없었다”
  라는 식으로 역사를 뒤집어 해석하려 합니다.

즉, 현대의 외교적 친밀도 = 과거의 문제도 없었다는 논리적 비약입니다.

요약

일본인이 “대만은 반일이 없다”고 주장하며 역사 문제에서 대만을 끌어오는 심리는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 자신들의 역사적 책임을 정당화하고 희석하려는 방어 심리

✔ 피해국 간 비교를 통해 한국·중국을 ‘문제국’으로 만들려는 정치적 전략

✔ 예외적 현상을 일반화하여 일본 이미지 개선에 이용

✔ 외교적 친밀도를 과거사 미화에 전용

즉, ‘대만 우호’를 이용해 일본의 과거 행위를 상대화하려는 구조적 패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