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 사고 15년 만에 내달 첫 원전 재가동 전망

1. 주요 사건

•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 제1원전의 운영사 **"도쿄전력"**이 사고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원전을 재가동할 예정입니다.

2. 재가동 대상 및 절차

• 대상: 일본 니가타현에 위치한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6호기입니다.

• 진행 상황: 니가타현 의회가 현 지사의 재가동 용인 판단에 동의하는 결의안을 가결함으로써 지역 동의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되었습니다.

• 향후 일정: 도쿄전력은 내년 1월 20일 전후 재가동을 목표로 원자력규제위원회에 최종 설비 검사를 신청할 방침입니다.

3. 원전 규모 및 현황

• 세계 최대 규모: 가시와자키 원전은 총 7기의 원자로를 보유한 세계 최대급 단일 원전입니다.

• 7호기 상황: 6호기와 함께 재가동이 추진되었으나, 7호기는 테러 대책 시설 완공이 지연되어 당분간 가동이 불가능합니다.

• 일본 내 상황: 동일본 대지진 이전 54기였던 일본 원자로 중 현재 14기가 상업 운전 중이며, 동일본 지역에서는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전 2호기만 가동되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후쿠시마 사고의 주체였던 도쿄전력이 지역 사회의 동의를 얻어 내년 1월 중 사고 이후 처음으로 원전(가시와자키 6호기)을 다시 돌리게 된다는 소식입니다.

이번에 재가동이 추진되는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6호기의 재폭발(수소 폭발 등) 가능성과 관련하여, 도쿄전력과 일본 규제 당국이 마련한 대책 및 현재 제기되는 우려사항을 정리해 드립니다.

일본 당국은 "후쿠시마 사고와 같은 폭발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다중 안전장치를 도입했으나, 운영사인 도쿄전력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재폭발 가능성

1. 폭발 방지를 위한 기술적 보완 (핵심 대책)

후쿠시마 사고 당시 발생했던 수소 폭발을 막기 위해 다음과 같은 설비가 보강되었습니다.

• 수소 결합 장치(PAR) 설치: 원자로 건물 내부에 수소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산소와 결합시켜 물(수증기)로 변화시키는 장치를 곳곳에 배치했습니다. 이를 통해 폭발 농도에 도달하기 전 수소를 제거합니다.

• 필터 부착 벤트(Venting) 설비: 만약 노심용융이 발생해 내부 압력이 위험 수준까지 올라가면, 가스를 외부로 배출하되 방사성 물질을 1,000분의 1 이하로 걸러내는 필터를 통해 배출함으로써 건물 폭발을 방지합니다.

• 다중 냉각 시스템: 외부 전원이 끊겨도 작동하는 대용량 급수차와 증기 구동 펌프를 대거 배치하여, 원자로가 식지 않아 수소가 발생하는 상황 자체를 차단하려 합니다.

2. 재폭발에 대한 주요 우려 및 변수

기술적 보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과 지역 주민들이 우려하는 지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 2024년 초 노토반도 지진처럼 예상 범위를 벗어난 강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 물리적 균열이나 설비 파손으로 인해 안전장치가 무력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도쿄전력의 신뢰성 문제: 2021년 가시와자키 원전은 테러 방지 시설 부실과 직원의 ID 카드 부정 사용 등으로 운전 금지 명령을 받은 바 있습니다. "기계는 안전해도 운영하는 사람이 실수하면 사고가 난다"는 비판이 강합니다.

• 7호기의 지연: 같은 단지 내 7호기는 여전히 테러 대책 시설 완공 지연으로 재가동이 미뤄지고 있어, 전체 단지의 완벽한 안전 확보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3. 결론: 가능성은 낮으나 신뢰가 관건

현시점에서 일본 정부와 원자력규제위원회(NRA)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을 통과했다"**며 물리적 폭발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주장합니다.

한 줄 요약: 수소 제거 장치와 필터 배출 설비 등 후쿠시마 사고의 교훈을 반영한 물리적 대책은 갖춰졌으나, 대규모 지진 등의 변수와 도쿄전력의 운영 능력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폭발한다면

만약 최첨단 안전장치에도 불구하고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에서 다시 폭발 사고가 발생한다면, 그 시나리오는 크게 방사성 물질의 대규모 확산과 사회·경제적 마비라는 두 가지 차원에서 엄청난 파장을 불러오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지 정리해 드립니다.

1. 물리적 피해: 방사능 구름의 확산

폭발이 발생하면 원자로 내부의 핵연료가 파손되면서 세슘, 요오드 같은 방사성 물질이 대기 중으로 방출됩니다.

• 동일본 및 수도권 오염: 가시와자키 원전은 일본 혼슈 중앙부(니가타현)에 위치해 있습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서풍이 불 경우 방사성 물질이 일본 열도를 가로질러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과 동일본 전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해양 오염: 냉각수 유출이나 침출수를 통해 인근 동해(일본해)로 방사성 물질이 유입될 수 있으며, 이는 수산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줍니다.

2. 경제적 타격: 원전 제로와 에너지 대란

후쿠시마 사고 당시에도 경험했듯, 도쿄전력의 원전이 다시 폭발한다면 일본의 에너지 정책은 완전히 붕괴될 것입니다.

• 모든 원전 즉시 중단: 일본 내 가동 중인 모든 원전이 다시 폐쇄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극심한 전력 부족과 전기 요금 폭등으로 이어집니다.

• 도쿄전력의 파산 위기: 이미 후쿠시마 사고 배상금으로 천문학적인 부채를 안고 있는 도쿄전력은 기업으로서 존속이 불가능해질 수 있으며, 이는 일본 금융 시장 전체에 충격을 줍니다.

3. 사회적 불신과 국제적 고립

• 일본 정부의 신뢰 상실: "가장 엄격한 안전 기준을 적용했다"고 호언장담했던 일본 정부와 규제 당국은 대내외적으로 회복 불가능한 신뢰의 타격을 입게 됩니다.

• 인접국과의 갈등: 한국, 중국 등 인접 국가들은 방사능 확산에 대해 강력히 반발할 것이며, 이는 동북아시아 전체의 외교적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큽니다.

핵심 위험 요소: "수소 폭발" vs "증기 폭발"

만약 폭발이 일어난다면 크게 두 가지 형태일 것입니다.

1. 수소 폭발 (후쿠시마 방식): 냉각 실패로 노심이 녹아 수소가 발생하고, 이것이 산소와 만나 건물을 날려버리는 방식입니다. (현재는 이를 막기 위해 결합 장치를 설치해 둔 상태입니다.)

2. 증기 폭발: 뜨거운 노심이 고여 있는 물과 갑자기 만나면서 급격한 기화 현상으로 발생하는 폭발입니다. 이는 건물 내부 압력을 순식간에 높여 격납용기를 파괴할 수 있는 더 위험한 시나리오입니다.

결론적으로, 재폭발은 단순히 한 지역의 재난을 넘어 일본이라는 국가 시스템의 마비와 전 지구적인 환경 재앙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일본 내에서도 재가동에 대해 그토록 신중하고 치열한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