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나의 비밀일기 .......ㅜ.ㅜ”
1. 1990년 박망초 개포고 2년 재학중 봄으로 기억함.
조회시간 끝나자 마자 도시락 까먹음.
그때 박망초 <<<< 가명 사용 —.—;;
도시락은 세로로 서있는 63도시락이었음.
가끔 베게로 사용했던 그 도시락에 그날 들어있던 반찬은 북어무침이 주 메뉴.
부 메뉴는 뭐. 김치나 멸치볶음쯤.
반쯤 먹었을때 1교시 시작함.
절대 중도에 하차하는 일 없는 박망초.
칭구들의 꾸사리와 샘님의 '어디서 반찬냄새냐~'
와중에 꾸역꾸역 다 까 쳐먹음.
밥한술. 반찬한젓가락. 열심이 몽그작몽그작 집어먹다가.
문제 발생.
식도에. 북어 뼈 낌.
친구들에게 쪽지돌림. '얘들아. 나 목구녕에 까시걸렸어'
답쪽지 : '미친년아. 그러게 그만쳐먹으라니까'
다시쪽지 : ' 야. 나 죽겠어 어떠케.'
답쪽지 : '밥을 똘똘 뭉쳐서 꿀꺽 삼켜봐'
밥을 수저로 꾹꾹 뭉쳐서 꿀꺽 삼켜봄.
침넘겨봄. 다시쪽지
“ 시x! 아직 있다!!! ”
수업 끝날 때 까지 계속 맨밥 똘똘 뭉쳐서 삼켜서 배 다 채움.
나중엔 선생님이 듣거나 말거나 히드라처럼 카악!카악!댐.
쉬는시간 : 거의 울고 있는 박망초.
친구들 : 야야 안대게따 다님샘 한테 말하고 병언가자.
박망초 : 안대.엉엉. (꺽꺽대며) 인제 1교시 끝난는데.
밥 까먹었단 얘기를 어떠케 해. ㅜㅜ.
아 게로워. 아~
4교시 지날 때 까지 칭구들 도시락 다 까서
밥 뭉쳐서 계속 삼킴. 절대 효과없이 배만 부름.
4교시 후 병원으로 달려감.
의사샘님 : 어이구! 상처 난거봐!
박망초 : 우어어어어.엉엉. 게러워여. 엉엉.
의사샘님 :(쇠주걱으로 혀를 꾸욱 누르고 집게로 끄집어냄) 어따~! 크기도 하지...
집에 돌아다니는 넥타이핀 투명한통에 가시 넣어서
사흘동안 학교 가꼬댕기며 자랑함.
“이게 내 목에 꼈었다는거 아니냐~” -_-
2. 1994년 엠티가는날 아침 청량리역
중1때부터 스물여덟 소리 듣던 박망초.
과에서도 늘 왕 언니 소리 듣던 박망초.
특별히 놀러 가는 날 아침부터 거울보고 신경씀.
조금이라도 젊어 보이고 싶어하는 열망에.
그때 당시 서태지가 입던 체크남방에 검정 비비화신고
또 그때당시 유행하던 쪼매난 베낭 가방 메고
모자까지 이쁜걸로 잘 골라씀.
패션의 완성은 시계임.
패션손목시계 초록색 큰걸로 골라 참.
내가봐도. 너무 예쁨. 영계같음. O_o;
청량리에서 19번 뻐스 기다림.
워낙 버스 정류장이 크고 오는 버스가 많아서.
4거리에서 타야할 버스가 보이기 시작하면.
적당히 버스가 설 곳을 예상하고 뜀.
존나게 뜀.
누가 확~ 밈.
철퍽 넘어짐.
“에이 시x 누구야 썅” 돌아봄.
버스임.
그러니까 존 나게 뛰다가 버스에 치임.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듬.
버스 문 열리고 기사도 막 뛰어내림.
근처에 있던 학교친구들도 몰려옴.
여기저기서 들리는 소리.
“아줌마 괜차나여?”
“아줌마 일어날 수 있겠어여?”
“아이고 이 아줌마 병원 가야겠네.”
“아줌마 정신 차려 봐여.”
“아줌마 아줌마 아줌마 아줌마 아줌마.....”
그대로 죽고 싶었음. ㅜ.ㅜ 스물 두 살 이었음. ㅜ.ㅜ
" 누나의 비밀일기 .......ㅜ.ㅜ" 1. 1990년 박망초 개포고 2년 재학중 봄으로 기억함. 조회시간 끝나자 마자 도시락 까먹음. 그때 박망초 <<<< 가명 사용 --.--;; 도시락은 세로로 서있는 63도시락이었음. 가끔 베게로 사용했던 그 도시락에 그날 들어있던 반찬은 북어무침이 주 메뉴. 부 메뉴는 뭐. 김치나 멸치볶음쯤. 반쯤 먹었을때 1교시 시작함. 절대 중도에 하차하는 일 없는 박망초. 칭구들의 꾸사리와 샘님의 '어디서 반찬냄새냐~' 와중에 꾸역꾸역 다 까 쳐먹음. 밥한술. 반찬한젓가락. 열심이 몽그작몽그작 집어먹다가. 문제 발생. 식도에. 북어 뼈 낌. 친구들에게 쪽지돌림. '얘들아. 나 목구녕에 까시걸렸어' 답쪽지 : '미친년아. 그러게 그만쳐먹으라니까' 다시쪽지 : ' 야. 나 죽겠어 어떠케.' 답쪽지 : '밥을 똘똘 뭉쳐서 꿀꺽 삼켜봐' 밥을 수저로 꾹꾹 뭉쳐서 꿀꺽 삼켜봄. 침넘겨봄. 다시쪽지 " 시x! 아직 있다!!! " 수업 끝날 때 까지 계속 맨밥 똘똘 뭉쳐서 삼켜서 배 다 채움. 나중엔 선생님이 듣거나 말거나 히드라처럼 카악!카악!댐. 쉬는시간 : 거의 울고 있는 박망초. 친구들 : 야야 안대게따 다님샘 한테 말하고 병언가자. 박망초 : 안대.엉엉. (꺽꺽대며) 인제 1교시 끝난는데. 밥 까먹었단 얘기를 어떠케 해. ㅜㅜ. 아 게로워. 아~ 4교시 지날 때 까지 칭구들 도시락 다 까서 밥 뭉쳐서 계속 삼킴. 절대 효과없이 배만 부름. 4교시 후 병원으로 달려감. 의사샘님 : 어이구! 상처 난거봐! 박망초 : 우어어어어.엉엉. 게러워여. 엉엉. 의사샘님 :(쇠주걱으로 혀를 꾸욱 누르고 집게로 끄집어냄) 어따~! 크기도 하지... 집에 돌아다니는 넥타이핀 투명한통에 가시 넣어서 사흘동안 학교 가꼬댕기며 자랑함. "이게 내 목에 꼈었다는거 아니냐~" -_- 2. 1994년 엠티가는날 아침 청량리역 중1때부터 스물여덟 소리 듣던 박망초. 과에서도 늘 왕 언니 소리 듣던 박망초. 특별히 놀러 가는 날 아침부터 거울보고 신경씀. 조금이라도 젊어 보이고 싶어하는 열망에. 그때 당시 서태지가 입던 체크남방에 검정 비비화신고 또 그때당시 유행하던 쪼매난 베낭 가방 메고 모자까지 이쁜걸로 잘 골라씀. 패션의 완성은 시계임. 패션손목시계 초록색 큰걸로 골라 참. 내가봐도. 너무 예쁨. 영계같음. O_o; 청량리에서 19번 뻐스 기다림. 워낙 버스 정류장이 크고 오는 버스가 많아서. 4거리에서 타야할 버스가 보이기 시작하면. 적당히 버스가 설 곳을 예상하고 뜀. 존나게 뜀. 누가 확~ 밈. 철퍽 넘어짐. "에이 시x 누구야 썅" 돌아봄. 버스임. 그러니까 존 나게 뛰다가 버스에 치임.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듬. 버스 문 열리고 기사도 막 뛰어내림. 근처에 있던 학교친구들도 몰려옴. 여기저기서 들리는 소리. "아줌마 괜차나여?" "아줌마 일어날 수 있겠어여?" "아이고 이 아줌마 병원 가야겠네." "아줌마 정신 차려 봐여." "아줌마 아줌마 아줌마 아줌마 아줌마....." 그대로 죽고 싶었음. ㅜ.ㅜ 스물 두 살 이었음.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