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애” 촬영장소 

바다 위에 지어진 집 한 채 그리고 빨간 우체통을 사이로 시간이 엇갈린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 시월애(時越愛)! 시월애의 촬영지로 유명한 강화 석모도는 서울 근교의 유명 데이트 코스로 자리잡았다.

서해가 아름다운 이유는 곱게 스러져가는 태양의 여운, 노을에 있지 않을까? 도심 가까운 곳에서 개펄의 짭쪼름한 내음과 바다소리를 즐길 수 있고, 노을을 감상하며 사랑을 불태울(?) 수 있는 석모도를 추천합니다.

갈매기 떼의 환영인사로 시작하는 여행

강화도 서쪽으로 자리잡은 작고 아름다운 섬 석모도. 석모도는 산과 바다 그리고 육지가 조화를 이루며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다. 강화도 외포리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길은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짧은 거리.

카페리 호에서 새우깡을 날리며 몰려드는 갈매기 떼의 환영 인사를 받는 것으로 비로소 여행은 시작된다

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낙가산 중턱의 보문사
석모도 선착장에 도착하면 해가 지기 전 보문사를 들러보는 것을 첫 번째 코스로 한다. 버스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보문사는 배 시간에 맞춰 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보문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세워진 고찰로, 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전망을 지닌 낙가산 중턱에 있다. 이 밖에 나한상을 모신 석굴이 현대식으로 조경되어 있고, 400여 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기도 효험으로 유명한 높이 10m, 폭 3m의 거대한 마애석불이 있다. 숲 향기를 맡으며 마냥 올라가는 길이 힘들다면 뒤돌아 끝없이 펼쳐진 서해의 장관을 돌아보며 오를 일이다.

민머루 해수욕장과 삼량염전
민머루 해수욕장은 석모도 유일의 해수욕장이다. 드라마 ‘종이학’에 나왔던 곳으로 성수기에도 사람이 붐비지 않는 곳. 1km 남짓의 백사장은 폭이 넓지 않은 대신, 물이 빠지면 수십만 평의 갯벌이 나타나 갯벌 탐사 체험을 하기에 좋다. 갯벌의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며, 조개, 게, 소라 같은 바다생물을 잡으며 분주히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민머루 해수욕장으로 들어가기 전, 삼량염전을 만나게 되는데, 삼량염전은 우리 나라에서 몇 군데 남지 않은 천일 염전이다. 바닷물을 햇볕에 증발시켜 소금을 얻는 염전은 온통 흰 빛을 발해, 사라져간 협궤열차 같은 고즈넉한 풍경을 지니고 있다. 민머루 해수욕장과 인접한 어류항 선착장도 포구에 매인 배와 갈매기가 어우러져 바닷가 특유의 풍경을 자랑한다.

얼큰 구수한 꽃게탕이 별미
석모도에서는 강화도 명물인 꽃게탕이 별미다. 4월에서 6월이 제철이지만 냉동 꽃게를 일년 내내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얼큰하고도 구수한 국물에 속이 꽉 찬 게살을 맛볼 수 있는 꽃게탕에 대추와 더덕, 인삼 등을 넣은 인삼 막걸리를 곁들이면 쌉싸름한 맛이 어우러져 더욱 풍미가 있다. 씹을수록 담백하고 고소한 벤댕이 회도 유명하다.
석모도 가는 길
승용차/ 강화도 가는 방면으로 48번 국도를 타고 가다, 강화 인삼센터에 이르면 좌회전해서 외포리 쪽으로 접어들면 인삼리 삼거리가 나온다. 오른쪽 길로 5km쯤 더 진입하면 외포리 선착장이다.

대중교통/ 신촌에서 강화도 외포리행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며, 주말에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요금 4천 6백원. 신촌 터미널/ 문의 02-324-0611
석모도행 배편/ 석모도로 들어가는 배는 오전 7시 30분 첫배, 오후 7시 마지막 배이며, 석모도에서 나오는 배는 오전 7시 40분 첫배, 오후 7시 10분이 마지막 배다. 요금은 왕복 1인당 1천 5백원이며, 승용차(운전자 포함)는 1만 4천원이다.
삼보해운/ 문의 032-932-6007
출처 : http://www.road11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