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역사적·정치적 정체성

• 중앙 권력과의 밀접한 관계: 경상도는 특히 조선 후기 이후부터 중앙 권력과 가까운 위치를 차지해온 지역입니다. 영남 유학, 경상도 출신 고위 관료, 그리고 현대 정치의 핵심 인물들(예: 박정희, 노무현, 문재인)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정치 지도자들이 이곳 출신입니다.

• 보수적 정치 성향: 산업화 시기 군사정권과 새마을운동 등을 통해 보수 정권과 강한 연결 고리를 형성해 왔으며, 현실적·실용적 사고가 정치 성향에도 반영되어 왔습니다.

2. 산업화의 핵심 지역

• 대한민국 산업화의 엔진: 부산, 울산, 포항, 대구, 창원 등은 중공업, 제조업, 항만 산업의 중심지로서 1960~1980년대 경제 성장의 심장부 역할을 했습니다.

• 기술과 생산 중심의 정체성: 이로 인해 실용적이고 기술지향적인 사고방식이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으며, 조직력과 성실함이 강점으로 여겨집니다.

3. 문화적 특징

• 강한 현실감과 직설적인 말투: 경상도 사람들은 대체로 감정보다는 논리나 실리를 중시하며, 말투가 거칠고 직설적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는 속정이 깊다는 점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 체계적이고 책임감 있는 문화: 산업 중심지였던 만큼 시간 엄수, 책임감, 조직 내 질서 등을 중요시하는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4. 지역 방언의 정체성

• 경상도 사투리는 억양이 강하고 속도가 빠르며 직설적입니다. 타 지역 사람들에겐 거칠게 들릴 수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친근함과 유쾌함이 깃든 문화 요소입니다.

  • 예: “와 그라노?”(왜 그러냐), “뭐라 카노?”(뭐라고 하느냐)

5. 지역 간 연대보다는 도시 중심성

• 경상도는 광역 도시(부산, 대구) 중심의 정체성이 강하고, 각 지역 간 연대보다는 자립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전라도가 농촌 공동체적 문화가 강한 반면, 경상도는 도시 산업 기반으로 형성된 개별 중심 정체성이 뚜렷합니다.

핵심 요약

경상도의 정체성은 “현실주의, 산업화의 주체, 강한 조직력, 직설적이고 실용적인 성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