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차이

가장 큰 이유는 한국과는 다른 문화적 인식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밥그릇을 상에 놓고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일본에서는 밥그릇을 놓고 고개를 숙여 먹는 것을 마치 **개가 먹는 모습(”이누구이”)**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여 예의에 어긋난다고 봅니다. 따라서 허리와 목을 곧게 펴고 왼손으로 밥그릇을 들고 입에 가까이 가져간 다음 오른손 젓가락으로 밥을 먹는 것이 예의 바른 자세입니다.

숟가락 사용 여부

일본에서는 밥을 먹을 때 숟가락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젓가락만 사용합니다. 국물 요리도 숟가락 없이 그릇을 들고 마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젓가락만으로 밥을 먹으려면 밥그릇을 들고 입 가까이 가져가야 흘리지 않고 편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식습관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습니다.

그릇의 특징

일본 밥그릇은 한국의 금속 그릇보다 가볍고 뜨거운 열이 잘 전달되지 않는 도자기나 나무 재질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크기가 작아 한 손에 들고 먹기에도 적합합니다. 이러한 그릇의 특징도 밥그릇을 들고 먹는 문화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쌀에 대한 존중

일부에서는 밥(쌀)을 신이 내려준 귀한 음식으로 여기는 일본의 쌀에 대한 존중 문화가 밥그릇을 들고 먹는 행위에 반영되었다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밥그릇을 들고 먹음으로써 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