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이 퇴조하고 있는 나라가 한군데 있습니다.

일본입니다.

일본 TBS 도쿄방송은 2010년부터 오전 10~11시에 한국 드라마 전문 프로그램, “한류 셀렉트”를 통해서 “시크릿 가든”, ”드림하이”, ”꽃보다 남자” 등 많은 한국 드라마를 방영했는데요.

TBS는 “시크릿 가든”을 끝으로 한류 셀렉트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NHK도 2010년부터 계속 이어온 한국 드라마 편성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두 방송사가 한국 드라마 방영을 중단하면 NHK, TBS, TV아사히 니혼테레비 후지TV 등 일본 5대 메이저 방송사에서 모두 한국 드라마를 편성하지 않는 것인데요.

201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2005년 NHK가 대장금을 방영하면서 전세계적인 한류 열풍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을 생각했을 때 일본 5대 방송사의 한국 드라마 중단은 한류 입지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한류 시장의 가장 큰손입니다.

2012년의 경우 방송 콘텐츠 수출액의 62%를 차지할 정도였는데요.

하지만 일본 내 DVD 시장에서 한국드라마의 저력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6.3%에서 지난해 상반기엔 4.5%로 감소했고 케이팝 앨범 판매도 작년에 비해 29% 줄었는데요.

이는 최근 NHK 경영진의 우경화 망언 파문 등 일본에서 반한 분위기가 확산된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후지TV는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한국 드라마 방영을 전면 중단한 적이 있는데요.

더군다나 일본에선 한류팬들에 대해 “한심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분위기까지 일고 있는 실정입니다.

—————————————————————————————————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 방문했다고 한국 드라마 방영을 전면 중단한 공산주의 국가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