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적극적인 대미 협상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높은 관세를 통보 받은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동맹국 미국을 향한 불만 수위를 높이고 있어 주목됩니다.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은 이시바 총리가 지난 9일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도중, 미일 관세 협상과 관련해 “”국익을 건 싸움이다. 깔보는데 참을 수 있나”라고 말했다고 오늘(11일) 보도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설령 동맹국이라도 정정당당하게 말해야 한다. 지켜야 할 것은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시바 총리가 비교적 속된 표현까지 써가며 미국을 비판하자, 일본에서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러한 발언들에는 오는 2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둔 이시바 총리의 불안함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사히신문은 “선거 판세가 어려운 가운데 난항을 보이는 미일 관세 협상이 선거에 더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초조감이 내비친다”고 분석했습니다.

총리 관저의 한 관계자는 “여당의 선거 판세가 어려워 미국과 제대로 협상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앞서 일본이 미국으로부터 통보받은 상호 관세율은 지난 4월 발표된 24%보다 상향 조정된 25%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서한을 보낸 14개국 중 관세율이 종전보다 오른 나라는 일본과 말레이시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