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흥미로운 가설이에요 — 실제로 “화이트홀(White Hole)”과 “암흑물질(Dark Matter)”, “암흑에너지(Dark Energy)” 사이의 연관 가능성은 몇몇 물리학자들이 가설 수준에서 진지하게 검토한 적이 있습니다.
이를 조금 과학적으로 정리해볼게요.

🌌 1. 기본 개념 요약

• 블랙홀(Black Hole): 모든 것을 빨아들이지만 아무것도 빠져나올 수 없는 시공간의 영역.

• 화이트홀(White Hole): 블랙홀의 시간 반대 개념. 아무것도 들어갈 수 없고, 오히려 물질과 에너지를 방출만 하는 이론적 천체.

• 암흑물질: 중력적으로는 존재하지만, 빛이나 전자기파와 상호작용하지 않아 보이지 않는 물질.

• 암흑에너지: 우주의 가속 팽창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추정되는, 공간 자체의 에너지.

🌀 2. 화이트홀 = 암흑물질/암흑에너지의 근원?

몇 가지 이론적 가설이 있습니다:

(1) 화이트홀-빅뱅 동일 가설

• 일부 물리학자들은 우리 우주의 빅뱅 자체가 거대한 화이트홀의 폭발 현상일 수 있다고 봅니다.

• 즉, 다른 우주(또는 블랙홀) 내부에서 물질이 압축된 후, 시공간이 뒤집히며 화이트홀로 분출된 것이 바로 우리가 사는 우주라는 가설입니다.

• 이 경우, 빅뱅에서 분출된 에너지 중 일부가 암흑에너지나 암흑물질의 형태로 남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2) 미시적 화이트홀(microscopic white holes) 가설

• 양자중력 이론(루프 양자중력 등)에서는, 블랙홀이 완전히 증발할 때 작은 화이트홀 형태로 변환될 수 있다고 봅니다.

• 이 미시적 화이트홀이 보이지 않는 입자처럼 우주 곳곳에 흩어져 있을 수 있고, 중력만 작용하므로 암흑물질과 성질이 유사합니다.

(3) 암흑에너지와의 연관성

• 화이트홀은 시공간을 팽창시키는 효과를 가질 수 있는데, 이는 우주 전체를 가속 팽창시키는 암흑에너지의 효과와 유사합니다.

• 즉, 화이트홀의 존재가 우주의 에너지 밀도에 기여해 암흑에너지처럼 작용할 수 있다는 가정이 가능합니다.

🧩 3. 문제점과 한계

• 화이트홀은 아직 관측된 적이 없습니다.

• 일반상대성이론상 존재할 수는 있지만,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과정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 암흑물질은 매우 안정적이고 중력적으로만 작용하는데, 화이트홀은 폭발적 방출을 동반하므로 물리적 성질이 다릅니다.

• 따라서 “암흑물질 = 화이트홀에서 방출된 물질”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이론적, 수학적 근거가 부족합니다.

🔭 4. 그러나 흥미로운 연결점

• 우주가 “블랙홀 내부에서 태어난 또 다른 우주”라는 **블랙홀 우주 생성 모델(Black Hole Cosmology)**에서는
  → 한 우주의 블랙홀이 다른 우주의 화이트홀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 이런 관점에서는, 화이트홀에서 새로 분출된 에너지가 암흑에너지처럼 우주 팽창을 일으키는 역할을 할 수도 있죠.

📘 결론적으로:
“암흑물질이나 암흑에너지가 화이트홀에서 방출된 잔재일 수 있다”는 생각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지만 양자중력과 우주 생성 이론이 만나는 흥미로운 가설입니다.
현재의 물리학으로는 이를 증명할 수 없지만, 미래의 천체 관측(특히 블랙홀 증발, 우주배경복사 미세 구조 관측 등)이 실마리를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