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료품이 안전? 가급적 놀러 오지도 마세요"
오마이뉴스 | 입력 2014.01.23 10:21 | 수정 2014.01.23 11:09일본을 대표하는 탈핵 전문가인 고이데 히로아키가 원전 사고의 심각성을 한눈에 보여주는 "마법"이자, 한국인들에게 전하는 "경고"다.
히로아키는 원자핵공학자 출신으로 쿄토대학 원자로 실험소 조교로 일하며 40년 넘게 탈핵 운동을 펼쳐왔고 국내에도 < 은폐된 원자력 핵의 진실 > < 원자력의 진실 > < 후쿠시마 사고 Q & A > 같은 책으로 널리 알려졌다.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첫 한국 강연회에 국내 탈핵 운동가뿐 아니라 시민 수 백명이 몰려든 이유다.
"광범위한 지역이 방사능 오염... 일본엔 가급적 놀러오지 마세요
이날 3시간 넘게 이어진 강연의 백미는 질의응답 시간이었다. 2시간 동안 쉬지 않고 강의를 마친 히로아키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청중들의 질문에 모국의 치부를 드러내는 답변도 서슴지 않았다.
일본 관광을 가도 되느냐는 질문에 히로아키는 앞서 "일본 방사능 오염지도에서 보듯 광범위한 지역이 방사선관리구역으로 지정해야 할 수준"이라면서 "방사선 관리 구역은 나 같이 취급 인가를 받은 사람이 아니면 들어가선 안되는 지역인데 불가피하게 가야할 일이 아니면 가급적 안 갔으면 좋겠고 홋카이도나 규슈처럼 오염이 덜한 지역을 골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규모 방사능 유출 사태에도 일본인들이 지나치게 침착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히로아키는 "일본 사람은 바~보"라면서 "일본 사람들은 권력에 약해서 국가가 안전하다고 말하면 진심으로 받아들이거나 의심은 하더라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한다"면서 꼬집었다.
히로아키는 "일본 사람들이 더욱 더 현재 사태를 인식하고 분노하고 정부가 돌진하는 걸 멈추게 해야 하는데 바라는 대로 되지 않고 있다"면서 "지금 일본 국민 70%가 원전에 반대할 정도로 이제 깨닫기 시작했지만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일본산 수산물 오염에 대한 질문엔 수입 규제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후쿠시마 사고 이전부터 이미 바닷물 방사능 오염이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히로아키는 "대기나 토양 오염은 세슘137만 주의하면 되지만 바다로 방출되는 오염수에 포함된 스트론튬90은 물에 녹기 쉽고 측정이 어려워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한국에서 걱정하는 것도 당연하고 정부에서 일본 해산물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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