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연예

[연합뉴스 2009-02-08]

 

 

지난해 영화 “추격자”에서 공포에 질린 여성의 모습을 절묘하게 연기한 서영희(29)는 세간의 예상을 깬 차기작을 선택했다.

진지한 이미지에 더 집중하는 대신 파격적인 “웃음”을 고른 것. 바로 MBC TV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였다.

그는 칸영화제 여우주연상까지 받았다가 스캔들과 음주운전 등이 겹치면서 몰락한 여배우로 출연한다. 극 중 여배우의 몰락 폭만큼이나 “망가지는 연기”의 강도도 세다.

서영희가 극 중에서 출연한 CF “돌아이바”가 대표적이다. 그가 우스꽝스럽게 목을 돌리며 “돌아이바”를 외치는 이 영상은 그의 극 중 뮤직비디오 “클련-용서해줘”와 함께 짧은 동영상으로 편집돼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처음부터 이 정도까지 망가져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아니에요. 강도가 높아질수록 “이런 것도 해야 하나”는 생각마저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보는 분에게 웃음을 줄 수 있으니 망가져도 행복합니다.”

더욱이 그는 조용한 성격이라 다른 사람 앞에서 과감한 연기를 하는 데도 익숙하지 않다. 웃긴 이야기도 그의 입을 거치면 썰렁해질 정도로 “유머”와는 거리가 있는 편이다.

“대본을 받아볼 때마나 “헉”하고 놀랐지요. 매장면 매순간마다 당황했습니다. 저로서는 대본대로 열심히 연습할 수 밖에 없었어요. 저는 노력형이기 때문입니다.”

이어 “성격이 낙천적이라는 점에서는 극 중 캐릭터와 비슷한 점이 있다”며 “그래도 나는 캐릭터처럼 생각없이 행동하지는 않는다”며 미소지었다.

이달 하순 종영을 앞둔 요즘에는 방송국 PD인 전진과의 멜로가 무르익고 있다. 두 사람의 이야기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때는 시청률이 3~4% 씩 뛴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저와 전진 씨의 멜로 구도에 젊은 분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아요. 전진 씨는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손발이 잘 맞아요. 현장 분위기를 띄우는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저보다 카메라 앞에 선 경험이 많아서인지 제가 보고 배울 게 많아요.”

시트콤 출연을 통해 얻은 점으로는 “끼”를 꼽았다. “처음에는 카메라 앞에서 편해지기가 어려웠다”며 “지금까지 “서영희가 왜 출연했는지 모르겠다”는 질책은 거의 없었다는 점에 만족하고 있으며 촬영하며 끼 등 많은 것을 배웠다”는 것.

시트콤이라는 장르의 성격을 정확하게 받아들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는 “시트콤은 코미디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드라마도 아니다”며 “드라마를 쫓으면 웃음을 잃어버리기 쉬운데 드라마와 코미디의 중간에서 색깔을 찾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작품으로 5월부터 방송되는 MBC TV “선덕여왕”을 골랐다. 덕만공주의 양어머니로 죽음의 위기를 맞은 덕만을 몰래 살려 중국으로 함께 도망치는 인물 소화다. 덕만공주는 나중에 선덕여왕이 된다.

이처럼 서영희는 “추격자” 이후 작품마다 큰 변화를 시도하는 셈이다. 스릴러 영화→시트콤→사극으로 장르 선택의 진폭이 커지고 있다.

”지루한 것은 싫어해요. 새로운 것을 좋아합니다. 또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있는 거죠.”

 

〈연합뉴스 고재익 기자〉

 


西ヨンヒ ¥"シナリオ受ける度に ¥"はっと!¥" 驚い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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