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09년 01월 30일 (금)]
”무적” FC 바르셀로나가 2008~2009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4강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29일(현지시간) 안방 경기로 열린 에스파뇰과의 8강 2차전에서 3-2로 승리해 1,2차전 합계 3-2로 4강행 티켓을 따냈다.
1차전을 득점없이 비겼던 만큼 기선제압이 중요했던 경기. 10대의 바르셀로나의 신예 공격수 보얀 크르키치(19)가 큰 일을 해냈다.
크르키치는 전반 35분 선제골과 후반 3분 추가골을 잇따라 터뜨리며 경기 주도권을 바르셀로나 쪽으로 가져왔다. 크르키치의 맹활약에 분위기를 탄 바르셀로나는 8분 뒤 제라드 피케가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에스파뇰은 페란 텔레체아 코로와 호세 마리아 카예혼의 골로 1점 차까지 쫓아갔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한편 세비야는 지난해 우승팀 발렌시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후반 44분 세바스티앵 스킬라치의 극적인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두고 역시 4강에 올랐다. 세비야는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발렌시아에 2-3으로 져 1,2차전 합계 4-4 동률을 기록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 고지를 밟는 기쁨을 맛봤다.
이로써 국왕컵 4강 대진은 FC 바르셀로나-레알 마요르카, 세비야-아틀레틱 빌바오로 결정됐다. 4강 1차전은 내달 4일 열린다.
<동아일보 고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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