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는 지난 2년 동안 여러 위기를 겪었습니다.
부동산 PF 부실, 일부 금고의 비리, 예금 불안 등 잇따른 사건은 조직의 체질을 근본부터 되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그만큼 이번 중앙회장 선거는 단순한 리더 교체가 아니라, 향후 10년을 좌우할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순간으로 평가됩니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변화’와 ‘복원’이라는 두 단어로 요약됩니다.
장재곤 후보는 새마을금고의 현장성과 서민금융 철학을 다시 세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는 중앙회가 단위금고의 주인이 아니라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며, 권한 분산과 현장 자율성 강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반면 일부 후보는 중앙회 기능 강화와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를 통해 조직 전체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처럼 이번 새마을금고 중앙회장 선거 중앙 집중과 단위 자율이라는 두 축의 논리가 정면으로 부딪히는 구도입니다.
한쪽은 “지시보다 공감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다른 쪽은 “체계 없는 자유는 더 큰 혼란을 낳는다”고 경고합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새마을금고가 다시 신뢰받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는 목표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서민금융의 복원, 소상공인 지원 강화, 지역경제와의 연대 등은 공통된 약속으로 등장했습니다.
결국 선거의 본질은 ‘누가 더 큰 말을 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느냐’로 귀결됩니다.
12월 중순 열릴 투표는 단 하루에 끝나지만, 그 한 표 한 표는 조직의 미래를 결정짓는 무게를 가집니다.
이번 선거가 새마을금고의 과거를 청산하고, 서민 곁으로 돌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