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엔 이수연 기자]
식용으로 금지된 ‘부화중지란’이 아동급식, 의경도시락으로 버젓이 공급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7월 14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에서는 식용이 금지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암암리에 유통되고 있는 부화 실패 달걀의 충격적인 실태를 고발했다.
유정란이 부화해 병아리가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21일. 이때 부화에 성공하는 알도 있지만 부화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수정이 되지 않은 무정란이나 부화 도중 죽은 ‘부화중지란’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이런 부화장 달걀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다. 전국에 있는 21곳의 부화장을 샅샅이 추적했다. 다행히 일부 부화장에서는 부화에 실패한 달걀들을 전량 폐기했다. 그런데 몇몇 부화장에선 부화 실패 무정란과 부화중지란을 모아 뒀다가 유통시키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부화중지란’을 부화장 7군데에서 상태를 확인해 보니 달걀에 닭 배설물과 오물이 묻어있는 것은 물론 이미 병아리가 발생해버린 상태의 달걀도 발견됐다. 그 중엔 이미 부패가 시작돼 녹황색으로 변해버린 알까지 있었다.
이같은 부화중지란들은 보통 신선란의 경우 신선도의 기준이 되는 HU수치가 70~90점이었던 반면 부화장 달걀의 신선도 HU수치는 대부분 20~30점 미만으로 식용 불가 수준이다.
부화장 달걀 세균 검사 결과, g당 70마리에서 많게는 1,500만 마리의 세균이 검출됐다. 무려 살균 달걀 기준의 1,500배의 수치였다.
이런 ‘부화중지란’들이 전국 어딘가에 유통되고 있었다. 경기도의 한 도시락 생산업체에서는 폐기용 무정란들이 달걀찜으로 탄생해 결식 아동급식 업체, 경찰 점심 도시락, 공사장 식당까지 여러 곳으로 배달되고 있었던 것이다.
‘부화 중지란’ 관련해 시 위생팀에서는 불법 유통 업체의 조사를 거친 후에 행정처벌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불법유통의 근원을 막는 원천적인 법적 규제가 시급히 필요한 실정이다.
이수연 dream@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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