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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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중국 난징(南京) 대학살 당시 일본군이 중국인들을 생매장하는 사진이 일본에서 공개되면서 지금까지 중국이 항일을 위해 사진을 조작했다고 주장해오던 일본의 주장을 완벽하게 뒤엎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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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보존하고 있는 중국인 생매장 사진과 같은 장면을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진이 고베에서 최근 공개돼 난징 대학살에 대한 새로운 증거물로 제시되었다.

 신문은 “공개된 ‘생매장’ 사진은 올해 78세의 지번잉싼(吉本映三) 씨의 부친인 지번첸다이즈(吉本千代治)씨가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지번잉싼 씨가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발견했다.

 지번잉싼 씨는 “이 사진을 처음 본 때는 내가 초등학교 시절인 1939-1940년쯤으로 이 사진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있었는데 사진에는 시신들이 모두 거리에 쓰러져 있었으며 당시에는 사진 필름도 있었다”면서 “사진을 볼 때 아버지로부터 구덩이는 생매장 당한 사람들이 직접 판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난징 대학살이 자행되던 당시 지번첸다이즈는 고베에서 택시운수업을 경영하다 군에 입대해 군 상사로부터 중국의 일본 점령지역에서 택시회사를 경영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 후 난징으로 넘어와 일본군에 금방 함락된 난징을 둘러봤으며 2명의 사병이 안전을 위해 동행했다.

 지번잉싼 씨는 “수년 전 부친의 유물을 정리하면서 어렸을 때 본 중국인 생매장 사진이 앨범에 꽂혀 있는 걸 다시 보게 됐다”면서 “하지만 60년 전에 함께 보았던 다른 사진과 필름은 이미 없진 뒤였다”고 말했다.

 그는 “어버지가 난징으로 간 정확한 날짜와 아버지의 계급, 사진 소장에 대한 동기 등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지난 한신(阪神) 대지진 때 집이 무너지면서 보관하고 있던 자료들을 모두 잃었다”고 했다.

 중국 민국정부 1938년 7월에 출판한 ‘일본의 폭행 실록(日寇暴行??)’에는 난징 대학살 당시 일본군들이 중국 군인과 민간인을 생매장하는 사진이 실려 있다. 사진 속에는 깊게 판 구덩이 안에 중국인들이 꿇어 앉아 있고 그 주위를 일본 사병들이 둘러서서 구경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사진은 중국에서 난징 대학살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일본군의 만행 등을알리는 과정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돼 왔다. 하지만 사진에 대한 정확한 촬영 날짜와 장소 등이 기록돼 있지 않아 일부 일본인들은 중국이 항일을 선전하기 위해 허위로 조작한 사진이라고 주장해 왔다.

 세계 2차 대전 일본군역사 연구전문가 하다 이쿠히코(秦郁彦)는 “중국에서 보존하고 있는 ‘생매장’ 사진 중에서 적지 않은 일본군의 얼굴을 똑똑하게 분별할 수 있다”며 “이 사진은 최근 일본에서 발견한 사진과 거의 같은 시기에 다른 각도에서 같은 장면을 촬영한 사진으로 합성 조작된 사진이라는 주장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일본군 장비에 연구가 있는 다후미오 (田文雄) 군사평론가는 “사진 중의 사병의 군복은 일본군의 ‘소5식 군복(昭五式?服)’이고 군모는 일본군이 1940년까지 사용하던 것이며 무기 역시 ‘38식 보총’으로 일본군이 난징을 점령할 때 사용했던 군장비와 일치한다”고 증언했다.

 일본 사진기박물관의 바이상전리(白山?理) 전문가도 “이 사진에는 여러 장의 사진을 이어 맞춘 합성, 조작 흔적은 찾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마지막으로 지번챈다이즈 씨가 사진을 소장하게 된 동기 등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난징 대학살 사진을 둘러싼 하나의 ‘수수께끼’가 이미 풀렸다는 것이다”고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