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측 컨소시엄이 캐나다의 중형항공기제조업체 봄바디어(Bombardier)와 터보프롭(turboprop) 중형여객기를 공동개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이에 정통한 관계자는 전했다. 한국정부는 상용항공기시장 진출을 모색해왔다.
논의가 성사될 경우 봄바디어가 아시아시장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중국 및 일본의 중형여객기 프로젝트가 이미 상당히 진전된 상황임을 고려할 때 후발주자로서의 어려움도 예상된다.
지난 6월 한국측 컨소시엄은 전략적 협력을 통해 2019년까지 90석급 터보프롭 여객기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봄바디어사와 파트너십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봄바디어는 이 사안에 대해 답변요청을 거부했다.
한국측 컨소시엄은 정부출연기관 2개와 한국항공우주산업(Korea Aerospace Industries), 대한항공으로 구성되어 있다. KAI와 대한항공은 지난 수십년 동안 보잉과 에어버스에 여객기용 날개와 동체부품을 납품해왔다. 1999년 말 KAI는 한국 최초의 군용기를 생산했다.
군용기부문에서 발전을 이루면서 한국정부는 상용여객기산업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이라크에12억불규모의 T-50고등훈련기 수주계약에 대한 논의가 “진전된” 단계에 있다고 KAI는 밝혔다. 현재까지 KAI는 터키와 인도네시아에서 총 8억5천만불 규모의 훈련기를 수주했다.
보잉과 에어버스가 대형여객기산업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단거리 국내노선용 여객기 제조가 성공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터보프롭 여객기는 일반적으로 제트엔진여객기보다 연료효율성이 높기 때문에 신흥국소재 저가항공사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컨소시엄 관계자는 전했다.
중국 개발속도가 가속화됨에 따라 급등이 예상되는 국내노선용 항공기 수요를 “일부 흡수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한국은 일본과 중국에 비해 중형항공기시장에 상당히 늦게 뛰어든 편이다. 미쯔비시항공이 일본정부의 자금지원을 받아 개발한 중형여객기 70석/90석/100석급 MRJ는 이미 시중에 출시된 상태이다. 미국과 일본항공사들로부터 벌써 주문이 들어왔다고 미쯔비시항공은 밝혔다.
GE의 항공기임대 자회사인 GECAS와 미얀마항공 등은 중국 최초의 90석 여객기ARJ21-700를 도합 252대 주문했으며, 2016년 1차 출고가 계획되어 있는 150석 제트여객기 C919에는 현재까지 330대 주문이 들어왔다고 중국상용기 유한공사(Comac)는 전했다.
한국이 상용항공기 제작을 위한 기술적 노하우를 갖추고 있기는 하지만, 막대한 개발비용을 분담하고 판매 및 마케팅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경험이 많은 파트너가 필요하다.
작년 말 한국정부는 상용여객기 프로젝트에 20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으며 이중 절반은 외국파트너가 부담하는 방안을 상정했다.
한국측 컨소시엄과 봄바디어의 협력이 성사된다면 아태지역에서 봄바디어가 확장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봄바디어 C시리즈와 Q시리즈, CRJ 항공기 약 300대가 아태지역에서 주문을 받았거나 운영 중이라고 대변인은 이메일답변에서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의 하석원 애널리스트는 “봄바디어가 합작계약을 통해 중국과 동남아 등 고속성장하는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한국측 컨소시엄 관계자는프로젝트 진행여부는 (초기평가를 거쳐) 올해 말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8년부터 2038년까지 총 1,10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터보프롭 여객기시장의 20%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한 관계자는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기 위해 20% 점유율확보가 핵심적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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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간 추진 되었던(논란이 많았던) 민항기 시장 진출을 결국 결정했습니다.
다만, 제트기가 아니라 90인승 터보프롭기로 결정했네요. 기존의 2대 강자와 더불어 중국,일본,러시아가 도전하고 있는 제트기에는 아무래도 무리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일종의 틈새전략인데, 그동안 제트기에 밀려 사라져가던 터보프롭기가, 300km정도의 거리에서는 경제성을 무기로 최근 급속도로 증가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 같습니다.
봄바르디아와의 합작이니 일단 기체 개발에는 문제가 없을 걸로 판단되지만, 과연 어떻게 될지 앞 날이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