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가 홈플러스 위기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이번 사안을 둘러싼 의미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이번 기사를 통해 장재곤 후보는 홈플러스 회생 문제를 하나의 유통기업 이슈가 아니라 지역경제 전반의 구조적 위기로 해석합니다.
그는 홈플러스 회생절차 전환 시 수천 개 협력업체와 수만 명 종사자가 연쇄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구체적인 숫자와 함께 짚어냅니다.
이런 배경에서 그는 MG가 단순한 채권자가 아니라, 위기를 정면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구조적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논의의 중심에는 이번에 공개한 새마을금고 중앙회장 후보로서의 ‘금융–유통 결합 상생모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장 후보는 홈플러스 인수를 통해 새마을금고가 유통 데이터와 금융 기능을 한 플랫폼 안에서 묶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납품과 매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보하면 납품 즉시 80%를 선지급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고, 이는 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우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됩니다.
기존처럼 대금 회수를 위해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하는 관행을 뒤집어, 현금 흐름 자체를 바꾸겠다는 제안이기도 합니다.
또 하나의 축은 담보 대신 축적된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출 심사를 진행해, 실적만으로도 금융 지원이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는 홈플러스 전국 점포를 도심 물류 허브이자 농산물 직거래, 중소기업 판로 플랫폼으로 재편하는 계획도 함께 내놓습니다.
이렇게 되면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면서, 각 지역의 매출 흐름과 재고, 물류량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됩니다.
장 후보는 이 구조가 소상공인과 납품업체에게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새마을금고에는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동시에 정부와 지자체 입장에서는 실물 데이터를 토대로 지역경제 정책과 예산을 더 정밀하게 설계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언급합니다.
결국 그의 제안은 새마을금고가 단순한 예금·대출 기관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위기 지역을 떠받치는 경제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장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을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